코비가 늘 난사를 한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공이 자신의 손을 떠나 다른 동료 선수의 손에서 골대 속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오늘은 고맙게도 선전해준 동료 선수들 덕에 코비는 많은 슛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부담감 역시 적었기 때문에 좋은 야투율을 보였다. 처키 앳킨스가 '레이커스는 코비의 팀' 같은 망발을 내뱉은 것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앳킨스의 2/21 야투 경기를. 코비는 앳킨스를 믿고 페네트레이션 중에도 앳킨스를 늘 염두에 두었고, 오픈 찬스가 날 때마다 패스를 주었다. 그러나 앳킨스는 늘 코비의 기대를 저버렸다. 다른 선수들의 경우도 대동소이하다. 오늘의 경기처럼 버틀러가 늘 활약해 줄까? 늘 밈이 골밑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 줄까? 오돔이 늘 기복 없고 부상 없이 코비를 보좌하여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까? 그것은 지금 레이커스가 파이널을 올라가는 것보다도 어려운 일이다. 다시 말하지만, 오늘의 경기는 정말 '운수 좋은 날'이었다. 이런 운 좋은 날이 계속되려면 레이커스의 팀 리빌딩은 필수적이다. 기복없는 야투율과 좋은 게임 조율을 해 줄 가드, 실패한 슛을 걷어내 줄 좋은 리바운더를 영입한다면 레이커스의 부활은 이루어질 것이다. 이건 농담이 아니다. 마이클 조던에게는 스카티 피펜과 로드맨이 있었고, 압둘자바에게는 매직 존슨이라는 훌륭한 조력자들이 존재했다. 몇몇 코비 안티들이 조던과 코비를 비교하곤 하는데, 이는 체스에서 루크, 비숍을 갖춘 퀸과 외로운 퀸을 비교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제발 코비를 '제 2의 조던'이라고 부르지 마라. 한 인격체를 굳이 전대의 인물과 비교할 이유가 있는가? 늘 이야기하지만 코비는 제 2의 조던이 아니라 제 1의 코비다. 과거의 인물이라 더욱 화려해 보일 조던과 코비의 비교는 그에게는 고문이다. 늘 인생의 짐이 되어 왔단 말이다. 3줄요약 앳킨스 입이 좀 가볍긴 했다. 조심해야 할 것. 레이커스 리빌딩하면 부활한다. 조던하고 코비 비교좀 그만해라. p.s. 요즘 코비팬들이 농겔에서 활동중이지만, 과도한 아이버슨 매도로 코비 안티를 생성하는 짓은 그만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