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이 친구들이 참 많아.

언제나 주변에 사람많기로 유명했지.

근데 그중 몇몇에게 큰 배신을 한꺼번에 당했달까?(그 외에 여러 안좋은 일들이 일어났지)


물론 그래도 남은 친구들은 많았지.

근데 누굴 만나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힘이 들었다.

예전엔 친구들을 만나면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왔는데

지금은 귀가길이 너무 힘들어서 돌아오는 내내 눈물바람인 것이야.

횽은 그게 참기 어려워서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어.



온라인활동 생계활동 다 끊고

내가 다시 원래 나로 돌아오길 기다렸지.

그러면서 거의 유일한 대화의 창구가 농갤이었어.

날 동정해주길 바래서가 아니라

그저 유일한 배설의 창이었던 거지.

그런 것 마저 이해 못할 농갤이라 여기진 않았는데



솔까말 여기마저 잃으면

난 더이상 갈 곳이 없어,

사람이란 배울만큼 배우고 벌만큼 벌어도

이토록 궁지에 몰릴수도 있구나

나도 요즘 알게되었다.

늬들이 보기 싫다면 내가 떠나야 하겠지만

난 솔직히 늬들이 좀 봐줬으면 좋겠다.



봐라

이게 바로 동정을 비는 행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