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무섭다" 프로농구 한 감독의 독백이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SK가 무섭다고 한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SK는 정말 무섭다. 소프트웨어는 신청버전으로 이미 바꿨고 하드웨어도 업그레이드 될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5시즌 동안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PO에 진출, 팀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이전까지 SK의 최대 약점은 모래알 같은 조직력과 지도자들의 선수 지배력 부재였다. 그러나 김진(47) 감독은 팀을 6년 만에 PO에 진출시키면서 선수들을 완벽히 장악할 수 있게 됐다.

또 다음 시즌에는 전 포지션 별로 무결점 팀이 된다. 기존의 \'최고 슈터\' 방성윤(26·195cm) \'신인왕\' 김태술(24·180cm)에 다음 시즌에는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26·200cm)까지 합류한다. 용병 두 명을 포함하면 최소한 용병급 선수가 4명이나 된다. 식스맨 층도 단단하다.

여기에 맞설 수 있는 팀인 원주 동부와 전주 KCC는 약점이 있다. 동부는 전문 슈터들의 신장이 작고 KCC는 포인트가드가 문제다. 하승진이 합류했지만 서장훈과 출전시간을 반분해야 한다.

조승연 삼성 단장도 "SK는 구멍이 없는 팀이다. 다음 시즌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프로농구 A감독은 "농구 일 이년 할 게 아니었다면 SK의 6강 진출은 사활을 걸고 막았어야 했다. 내년 시즌부터는 KCC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SK는 젊은 팀이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 무섭다. 이번 시즌 PO부터 SK 돌풍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하며 노심초사하는 관계자도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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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