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 신선우 감독이 LG의 지휘봉을 놓는다. LG의 사정에 정통한 프로농구 한 관계자는 "LG가 올해 계약이 끝나는 신선우 감독과 재계약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프로농구 관계자는 "올 시즌 LG는 플레이오프 결과를 보고 신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정확하게 챔프전에 진출할 경우에는 재계약을 신중히 고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전 전패를 기록하면서 신 감독과의 재계약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11년 동안 사령탑 자리를 유지한 프로농구 최장수 감독이다. 1997년 당시 현대(현 KCC)의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수읽기에 능하다. \'신산\'이라는 별명이 붙은 그는 KCC를 정규리그 3회, 챔피언결정전 2회 우승으로 이끌며 프로농구 최고 사령탑으로 우뚝섰다.


　그러나 2005년 "단장을 맡아달라"는 KCC의 제의를 거절하고 LG로 둥지를 옮긴 신 감독의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부임 첫 시즌인 2005~2006 시즌에서 8위를 기록하며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신 감독은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용병 \'퍼비스 파스코 난동사건\' 때문에 KTF에 1승3패로 패하며 챔프전에 오르지 못했다.


　그동안 프로농구에서 우승을 단 한 차례도 차지하지 못한 LG는 3년 계약을 맺으며 \'우승청부사\'로 야심차게 영입한 신 감독이 올 시즌에도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함에 따라 재계약 포기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영환 LG 단장은 "아직 신선우 감독과 재계약 여부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고, 신선우 감독도 "거취는 나중에 구단과 얘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결별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의 거취는 아직까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다른 구단으로 이적을 추진할 수 있지만 마땅한 팀이 없다.


　때문에 프로농구판에서는 \'그동안 프로농구 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한 신 감독이 KBL(한국농구연맹)로 들어가거나 11년간 쉬지 않고 감독생활을 했기 때문에 휴식기를 가진 뒤 내년에 프로농구 사령탑으로 복귀를 검토할 것\'이라는 두 가지 소문이다


엘지홈피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