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다승에 빛나는 ‘신산(神算)’ 신선우(52) 감독의 거취는 과연 어떻게 될까?

신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가 1일 6강 플레이오프 2차전마저 삼성에 패하면서 이달 말로 3년 계약이 끝나는 신 감독과 LG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막판 용병 한명 없는 모비스에 고의성 짙게 패하며 6위를 선택한 감독이나. ‘감독의 뜻이라면’ 식으로 묵인하며 플레이오프에서의 대반전을 노리던 구단이나 모두 크게 실망한 분위기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중 프로농구에서 우승하지 못한 유일한 구단인 LG는 3년전 신 감독을 영입하면서 당시 최고연봉인 3억원의 초특급 대우를 했다. 프로농구에선 처음으로 감독 연봉 3억원 시대를 열었는데 실제 대우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인 것으로 믿는 게 농구계 정서다.

신 감독은 9위였던 팀을 맡아 첫시즌인 05~06시즌 8위로 한단계 끌어올린 뒤 지난 시즌 2위로 수직상승시켜 ‘역시 신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4강 플레이오프에서 KTF에 져 챔프전 진출에 실패한 뒤 올시즌을 기약했으나 정규리그 6위에 4강진출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는데 그쳤다.

구단과 감독은 거취문제와 관련. 신중한 태도다. 신 감독은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얘기하기로 했다.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고. 이영환 단장은 “생각보다 플레이오프가 일찍 끝나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우승에 목을 맨 구단이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비교적 단호한 편인 신 감독이 이렇듯 망설이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대안 부재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공식적으로 감독 자리가 빈 곳은 오리온스 뿐이다. 전자랜드의 경우 2+1년 계약을 맺은 최희암 감독과 계속 함께 가기로 했다. 나머지 감독들은 모두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오리온스의 경우 신 감독의 기대 연봉수준을 맞추기 힘들고. 신 감독 역시 오리온스가 우승권 전력이 아니라 행선지로 정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구단도 “신 감독까지 모셔왔는데도 안됐다면 뭐가 문제냐”며 괴로워하고 있다. LG는 지도력 외에 이름값도 중시하는 전통이 있기 때문에 이 기준을 통과할만한 감독이 많지 않다. 현재 최인선 전 SK 감독. 김동광 전 KT＆G 감독이 프로감독 후보군에 있고. 여자농구쪽으로 눈을 돌린다면 이영주 전 신한은행 감독이나 김태일 전 금호생명 감독 정도가 꼽힌다. 아니면 강동희 등 젊은 지도자들이다.

정황상 서로의 대안 부재속에 양 측이 대외적으로는 2년간 재계약을 발표하되 실제로는 1년후 재신임을 묻는 쪽으로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조병모기자 bryan@-주소창에 \'스포츠\'만 치시면 스포츠서울닷컴 기사가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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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도 우승은 했었는데..
암튼 내년시즌 연봉협상제대로쫌하길 기대할뿐..

그나저나....현주엽의 활약으로 우승하긴 힘들듯..
유일한 농대시절 우승반지가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