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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난 시달리는 KCC, 버린 선수들 활약에 속 앓이

워류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4.07 16:20:32
조회 163 추천 0 댓글 5

서울 삼성의 ‘이상민 회춘쇼’가 연일 화제다.

이상민은 지난 2일 안양 KT&G와의 원정경기에서 19점 6리바운드 7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에 2차 연장 종료를 앞두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팁인을 성공시키며 팀의 4연승 행진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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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서울 삼성 썬더스

이상민은 팀의 6게임에 모두 출전하여 평균 19.8점, 5.6도움, 5.1리바운드의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4시즌간 평균 득점이 8.17점이었고 2002-03시즌 이후 한 번도 두 자릿수 득점을 넘겨보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수치다. 이상민의 득점 커리어 하이 기록은 20대 시절인 8년 전(98∼99시즌)에 기록한 14.4점에 불과하다. 농구선수로는 환갑에 가까운 35세의 나이에 그야말로 회춘했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이상민 효과’로 삼성도 연일 신바람을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프로무대에서 두 차례의 우승을 차지했던 명문 삼성이지만 정작 대중적 인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명실상부한 ´전국구 스타´의 이상민의 영입으로 삼성은 늘어난 관중동원 효과까지 얻으며 싱글벙글하고 있다. 팀도 높이가 약화되지 않았느냐는 우려를 극복하고 초반 순항하며 가드 중심의 빠르고 아기자기한 농구로 재미있어졌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원주 동부도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올리며 2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 김주성을 앞세운 높이는 언제나 위협적이었지만 지난해의 동부는 단조로운 플레이와 빈약한 공격루트로 인하여 지루한 ´거북이 농구´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신기성(KTF)의 이적 이후 동부의 최대 약점은 언제나 포인트가드의 부재에 있었다.

그러나 올해의 동부는 예년에 비해 기존의 높이를 유지하면서 한층 빠르고 정교해진 공격농구를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76.6점으로 10개구단 중 꼴찌에 그쳤던 동부는 올해는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이 80.7점으로 크게 향상됐다. 주목할 것은 속공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 그 중심에는 지난해 동부 이적 후 만년 벤치멤버에서 첫 주전으로 자리 잡은 ‘늦깎이 스타’ 표명일이 있다.

표명일은 KCC 시절부터 벤치요원이었지만 주전 못지않은 뛰어난 리딩과 슈팅 능력을 겸비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상민의 백업 가드로 오랜 시간 가려져있던 표명일은 지난해 이상민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제 역할을 못하는 동안 사실상 주전으로 급부상하여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시즌 중반에는 백주익, 변청운 등과 함께 3대3 트레이드로 가드난에 시달리던 동부에 이적한 이후 생애 첫 주전으로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

동부는 비록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막바지 표명일과 빈센트 그리어를 중심으로 펼친 스피드 농구로의 변신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표명일은 현재 동부에서 가장 많은 240분을 출장하여 평균 15.1점, 4.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조직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동부의 팀 특성상 개인 도움수치는 다소 낮지만, 높이와 스피드를 넘나드는 동부의 세트 오펜스를 효과적으로 조율하고 있으며 3점슛 성공률이 무려 49%(17/35)에 이를 정도로 외곽 슈터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이러한 베테랑 가드들의 맹활약을 보면서 속이 쓰린 한 팀이 있으니, 바로 친정팀인 전주 KCC다. 이상민과 표명일은 사실상 KCC가 배출해낸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CC는 전신인 현대 시절부터 이상민, 표명일을 비롯하여, 유도훈(현 안양 KT&G 감독), 정진영(전 현대) 같은 뛰어난 자원들이 항상 끊이지 않았던 가드 왕국으로 불렸다.

올 시즌 서장훈과 임재현 등 대형 FA들을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 KCC는 의외의 졸전을 거듭하며 현재 3승3패로 5할 승률을 간신히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KCC의 부진한 경기력의 원인으로 확실한 포인트가드의 부재가 꼽히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KCC는 지난해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표명일, 변청운, 백주익 등 벤치자원들을 대거 내보냈다. 이 선수들이 이적한 팀에서 나름대로 제몫을 하고 있는 반면, KCC가 대가로 영입한 선수 중 김영만과 배길태는 팀에서 이렇다 할 활약도 해보지 못하고 은퇴했고, 유일하게 남은 정훈은 올 시즌 6게임에서 벤치멤버로 도합 34분 출장에 그치며 평균 3.3점에 그치고 있다.

이상민의 경우 더욱 속이 쓰리다. 서장훈-임재현의 FA 영입 과정에서 보상선수로 희생된 이상민이 삼성의 스피드 농구를 이끌며 회춘쇼를 펼치고 있는 반면, 서장훈은 11.0점. 5.0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상민-표명일의 공백을 메워줄 가드로 꼽혔던 임재현은 3.8점, 2.7도움에 그치며 벌써부터 올해 최악의 ´먹튀´가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을 정도다.

이상민과 표명일은 올 시즌 KCC와의 첫 경기에서 팀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통쾌한 복수전까지 펼치며 친정팀을 두 번 울렸다. 쓸모없다며 버린 선수들은 새로운 팀에서 펄펄 날고, 정작 비싼 돈을 주고 어렵게 모셔온 선수들은 죽을 쑤고 있으니 허재 감독과 KCC 구단 프런트의 속내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이 끝난 후, KCC가 버린 선수들과 남겨진 선수들 중 과연 어느 쪽이 더 웃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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