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체육부 박지은 기자]

KBS 수목드라마 \'아빠 셋 엄마 하나\'에 출연중인 탤런트 <U>신성록</U>(26·185cm)은 요즘들어 동생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하다. 신성록의 동생은 알려진대로 프로농구 KT & G의 신인 가드 신제록(24·189cm). 꼭 한번 경기장을 찾기로 했는데 바쁜 촬영 스케줄 때문에 올 시즌 동생이 프로에서 뛰는 모습을 단 한번도 현장에서 지켜보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했던 신성록이 데뷔 첫 해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고 있는 동생을 응원하기 위해 9일 오후 2시 KT & G와 동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리는 안양 실내체육관을 찾는다.

신제록이 고려대에서 뛸 당시에는 자주 응원하러 갔다는 신성록은 " 정규리그 때 한번도 경기장을 못가서 플레이오프 때는 꼭 가려고 하는데, 드라마 촬영이 시작돼 시간 빼기가 쉽지가 않네요 " 라며 안타까워했었다. 연신 아쉬워하던 차에 \'수요일 촬영이 없다\'는 희소식을 접했고 그 즉시 안양행을 신제록에게 통보(?)했다.

신제록은 7일 " 형이 수요일 경기에 오기로 했다 " 며 신성록의 시즌 첫 방문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사실 신제록이 프로 농구선수가 된 것은 형 신성록의 영향이 크다. 두 살 위 형이 초등학교 시절 먼저 농구를 시작했고 형이 농구하는 모습에 덩달아 신제록까지 농구공을 잡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신성록은 중학교 3학년 시절 허리수술을 받으면서 그 여파로 농구를 그만둬야 했고, 형이 못다 이룬 꿈을 신제록이 이뤄냈다.

농구라면 죽고 못사는 형제이기에 만나면 대화는 농구가 주를 이룬다. 종종 일대일을 하고, 집에서도 컴퓨터로 농구 게임을 즐긴다. 그러나 신성록은 농구에 관한 한 동생을 따라갈 수가 없다고. 이 때문에 신제록에게 종종 " 왜 이렇게 못하냐 " 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

신성록은 이럴 때마다 " 너두 연기해봐 " 라며 맞받아친다고. 신성록은 " 동생과 나는 둘 다 A형이어서 그런지 성격도 비슷하고 잘 맞는다 " 면서 " 한눈 안팔고 운동만 해온 동생이 대견하다 " 며 신제록에 대한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2007년 신인선수 <U>드래프트</U>에서 전체 12번째로 프로에 입단한 신제록은 정규리그에서 32경기에 출전했다. 선배들에 밀려 많은 시간 출장하지는 못했지만,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1분41초를 뛰며 3점슛, 공격 리바운드, 가로채기 하나씩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 정규리그보다 플레이오프가 덜 긴장된다 " 며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인 신제록은 오는 9일 동부전을 통해 형 신성록 앞에서 제대로된 실력을 보여줄 기대에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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