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 동물보호단체인 Humane Society의 동영상 파문이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때문에 미국 역사상 최대 물량인 6만 4,000톤의 쇠고기가 리콜되고 청문회가 열리는 등 시민단체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지 않다”는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 버지니아에 사는 22세 미국 여성의 죽음이 인간 광우병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 동안 자국 내 인간 광우병 환자의 발생을 구차하게 부인해왔던 미국 정부까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그런데  29일 밤  이 같은 내용들을 담은 MBC〈PD수첩>은 국내 최초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긴급 취재한 내용을 방영했다. 즉 <PD수첩>은 과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은 얼마나 확보되어있는지 수출 당사국인 미국과 최대 수입국인 일본과 중국 그리고 국제무역사무국(OIE) 등을 긴급 취재한 내용을 방영한 것이다.

그리고 이날 방영된 〈PD수첩>은 Humane Society를 찾아 동영상 제작을 기획하고 폭로한 배경을 알아보고 광우병으로 사망했다고 의심되는 아레사 빈슨의 장례식과 가족들을 국내 최초로 만났다.

그런데 아레사 빈슨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2-3개월 후에 판명되지만 만일 광우병으로 판명되어도 우리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당장 수입금지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그리고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미국 의학당국의 역학조사와 이에 대한 국제수역사무국(OIE)의 판정이 날 때까지 계속 미국쇠고기를 수입해야한다. 이 프로그램은 이것이 과연 올바른 협상인지 국민들에게 직접 묻고 있다.

한편 이날 PD수첩이 방영한 Humane Society의 동영상은 참혹했다.

이 동영상은 올해 2월 초 미국의 휴메인 소사이어티에서 공개한 동영상으로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주저앉는 소(다우너 소)"를 미국 도축장에서 강제로 일으켜 도축시킨 장면이었다. 소가 일어나지 못하고 주저앉는 증세는 주로 광우병에 걸린 소에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 동영상 때문에 미국 내에서 6만4천여 톤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쇠고기 리콜 사태를 불러왔다.

또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다른 나라의 검역 기준과 한미간 타결된 쇠고기 협상안도 비교했다. 그런데 미국 쇠고기의 세계 3대 수입국인 일본과 한국과 중국 등을 비교한 결과 한중일 3국의 검역기준 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허술한 조건을 수락했다는 것이 국제적으로 입증되었다.

그러나 정부 협상관계자는 일본과 중국도 곧 우리와 같은 기준으로 검역기준을 완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PD수첩>팀은 일본과 중국 정부 관계자를 긴급히 만나 한미쇠고기협상 타결에 대해 싸늘하고도 놀라워하는 반응들을 나타냈다. 

그래도 미국산 쇠고기를 과연 먹어야할 것까? 이점이 우리에게 남은 최대 명제다.

광우병 오염물질인 변형 프리온은 0.001g 만으로도 인간 광우병을 일으킬 수 있고 이 오염 물질은 소독하거나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다. 또한 인간 유전자를 분석해본 결과, 광우병 쇠고기를 먹었을 경우 미국인을 비롯한 서양인은 오직 인구의 35%에서만 인간 광우병이 발병하지만, 한국인의 유전자 구조는 광우병에 취약하여 인구의 95%에서 발병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게다가 농림부 장관은 미국 쇠고기가 100% 안전하다는 말은 못하면서 99.9%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0.1%의 의미는 무엇인가? 운에 맡기고 미국 쇠고기 먹으란 말인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자 이명박 대통령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폭발적 접속을 보이며 톡주했다. 3만여명이 이 대통령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계속 글을 올리고 있는데 이 글들 가운데 80% 이상이 정부의 미국 쇠고기 수입 확대를 비판하며 거의 쌍욕 수준의 댓글을 퍼붓고 있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시는 건 우리 보고 죽으라는 거죠? 미국이랑 사이가 좋으면 뭐해요. 사람들이 죽어가는데”라든지 “아무리 미국한테 좋게 보이려고 해도 정도가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미국 쇠고기를 수입하다니요. 이건 우리가 자살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특히 방송 후의 댓글들은 방송 전 댓글보다 많이 흥분한 내용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방명록을 닫은 것에 까지 불만을 나타내며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미니홈피는 말 그대로 인터넷 민란수준인 것이다. 아래는 이명박 대통령 미니홈피 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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