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갤의 침묵-

농갤은 갔습니다

아아,사랑하던 나의 농갤은 갔습니다

짧았던 느바의 글은 깨지고 그치지않은 정전을 향하여 난

악플의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거센 소나기같이 날카롭고 쓰라린 악플의 미련이

차디찬 무플이 되어서 한숨의 클릭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토론의 추억은

나의 농갤의 생활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지루했던 농갤의 정전에 침묵했고 

슬픈 농갤의 현실에 눈 멀었습니다.

정전도 농갤의 일이라,페이지 넘어갈때에 넘어가지 않는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정전은 습관이 되고

잡스러운 글들은 쓸쓸한 새벽에 터집니다

그러나 농갤을 쓸데없는 잡글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농갤을 버리는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수 없는 슬픔의 정전을 깨트려

새 글쓰기의 버튼에 말없이 뿌립니다

우리는 정전될 때에 다시 뻘글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뻘글일때 다시 정전 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농갤은 갔지마는 나는 농갤을 버리지 아니하였습니다

긴 정전을 못 이기는 글쓰기버튼의 쓸쓸함은

농갤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