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의 신장제한(개인 208㎝. 2명 합계 400㎝)이 해제되는 다음 시즌 한국프로농구리그에 208㎝가 넘는 장신선수가 81명이나 대거 드래프트에 신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KBL이 26일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신청을 마감한 결과 역대 두번째로 많은 606명의 신청선수 중 KCC에 지명된 국내 최장신 선수 하승진(223㎝)에 필적하는 220㎝의 선수가 2명이나 되고 215㎝ 이상. 220㎝ 미만 선수도 6명이나 됐고 210㎝ 이상 선수는 37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8㎝는 그동안 서장훈(KCC)의 높이에 맞춘 신장제한이었으나 이마저 하승진의 프로진입에 따라 풀리면서 다음 시즌 상당부분 용병의 장신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샤가리 앨린(24·221㎝)의 경우 지난해 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계약했으나 기량미달로 이내 방출된 케이스이고. 96년 NBA 28위 지명선수지만 최근 주로 중동리그에서 뛴 프리스트 로데데일(35·221㎝)은 경험이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215cm의 에릭 체노웨드는 명문 캔자스 대학 출신으로. 득점력과 리바운드능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NBA 경력을 갖춘 선수도 7명이 신청했다. 이가운데 전 NBA 슈퍼스타 스코티 피펜의 조카인 윌리엄 피펜(28·200㎝)은 03~04년 피닉스에 적을 뒀고. 로버트 트레일러(31·200㎝)는 2005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마지막으로 NBA에서 7시즌간 5팀. 450경기를 식스맨으로 뛰면서 평균 4.8점. 3.7리바운드를 남겨 주목받고 있다.

한편 KBL에서 과거 활동했던 선수도 27명이 신청했다. 테런스 섀넌(전자랜드). 오다티 블랭슨(LG). TJ 커밍스(KT＆G). 브랜드 크럼프(KCC). 빅터 토마스(삼성) 등이다.

KBL은 신청선수의 관련 서류를 구단에 보내 5월말까지 구단의 검토를 거쳐 이번 트라이아웃의 초청선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병모기자 b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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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예상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