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승진입니다 지난번 홈페이지에 인사를 올린 이후 출국을 앞둔 지금 마음으로부터 감사의 인사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항상 넘치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시고 그래서 제게는 늘 든든한 힘이 되어주시는 팬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NBA 진출이후 첫번째 고국 방문은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보고 싶었던 사람들과의 재미있는 시간들과 먹고 싶었던 한국 음식들[특히 불닭은 기대만큼 정말 매웠습니다]도 맘껏 즐길 수 있었고 오랜만에 찾아간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젊은이로서의 평범한 생활을 누려보기도 해보았습니다 때론 제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언론에 공개되는 상황들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내 나라이기에 가장 마음 편안하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졌음에 만족합니다 제가 가는 곳 마다 반갑게 맞아주시고 따뜻한 격려와 관심을 보여주셨던 팬 여러분들과 선,후배님들 그리고 농구 관계자 모든 분들 덕분에 용기와 희망을 듬뿍 안고 이제 포틀랜드로 떠납니다 목표를 향해 내딛는 첫 걸음이 어려운 것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것입니다 제 인생의 오르막길을 시작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수많은 장애와 난관에 부딪쳐 힘들고 지치겠지만 제가 흘릴 땀과 노력으로 극복해가면 언젠가는 정상에 도달하는 때가 오리라 믿고 살아갑니다 모든 경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진정 아름답고 실력있는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성실하고 겸손한 선수,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선수의 길을 찾아가겠습니다 이번 국내에서의 일정 중에서 결식 아동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은 오랫동안 제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아직 너무 여린 아이들이기에 작지만 따스한 관심과 배려가 얼마나 큰 용기와 희망이 되어주는지를 그들의 맑은 눈망울에서 수줍은 미소에서 배웠습니다 제 손가락을 꼭 잡고 놓지 않던 어린 천사들의 온기가 아직도 남아있는 듯해서 마음속 한 자락이 뭉클해지곤 합니다 그들은 제게 감동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제가 할 수 있었던 작은 역할에 진심으로 책임을 다했는지, 짧은 시간을 핑계로 함께 나누는 세상을 위한 참여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가장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는 다시 출국합니다만 마음을 놓고 가겠습니다 실천으로 행동으로 완성해 갈 사랑을 위해 저와 팬 여러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공간을 넓혀 가겠습니다 저는 NBA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팀의 주전 선수가 되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저만의 완성된 개인기를 보여드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많이 보고 듣고 느끼면서 거듭 성장하여 저만의 플레이를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 믿고있습니다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가 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언제나 농구에 대한 열정으로 훈련에 집중하겠습니다 아직은 성장해야 할 요소가 더 많은 1년차 선수입니다 경기 중 실수가 있더라도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계속해서 응원해주십시오 여러분의 힘찬 박수 소리 응원 한 마디가 저를 키워 주는 큰 울림이 될 것입니다 현지에서는 한국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킬 제일선에 선 제가 바로 대한민국의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곤 합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코트를 달리기위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농구 실력은 물론 겸손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선수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성실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 하십시오 한국을 떠나며 하승진 올림 ----------------------------------------- 정신상태가 이정도는 되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