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진, 화려한 재기를 꿈꾼다. “달라지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먹고 있었는데 그동안 여건이 따라주지 않았어요. 팀을 옮기고 변화를 맞이하게 된 만큼 정말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이번 이적을 계기로 한 단계 더 예전의 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2001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의 문턱을 넘은 송영진은 오랫동안 자신의 색깔을 찾지 못했다. 오랜 부진 때문에 심리적인 위축이 왔고 그 때문에 더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을 겪기도 했지만, 그는 더 이상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농구 인생의 새로운 기점을 맞이한 송영진. 재기를 향한 그의 이유 있는 다짐이다. 국내 빅맨 유망주들이 사장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던 KBL. 그리고 그 대표적인 사례로 언제나 가장 앞선에서 거론되는 선수가 바로 KTF의 송영진이다. 중앙대의 무적시대를 연 1세대로서 대학리그를 평정하고 드래프트에서 거의 전구단이 욕심을 보일 정도로 엄청난 기대를 모으던 선수. (김진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1순위로 송영진, 차후 선택으로 김승현을 마음에 두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고, 3순위 김승현과 2순위 전형수가 활약하는 동안 1순위 송영진은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고, 해가 갈수록 그의 이름은 잊혀져 갔다. 그리고 올시즌, 그에게는 다시 한번 중요한 순간이 찾아왔다. 많은 출장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KTF에서, 그가 과거 화려한 시절의 모습을 되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