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편에서 이어집니다. (상편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icycle&no=3746628)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상편에서는 대전시 공공 자전거인 '타슈'를 타고 세종시를 왕복한 거였는데, 이번에 올릴 하편에서는 반대로 세종시 공공 자전거인 '어울링'을 타고 대전시를 왕복한 것입니다.
여행 날짜 : 2024년 11월 2일
이용한 자전거 : 어울링 (세종시 공공 자전거)
주행 경로 : 세종터미널→대전역
거리 : 편도 약 27.2km
대전시의 타슈를 타고 세종에 갔다 왔으니, 반대로도 해 봐야겠죠? 네, 그래서 저번에 세종시의 어울링을 타고 대전에 갔다 왔습니다.
'어울링'은 세종특별자치시의 공공 자전거로 2014년에 운영을 시작했는데 벌써 10주년이 되었네요.
명칭의 의미는 '어울리다'와 '링(ring)'을 합성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따릉이 기어는 전부 3단이고 타슈 기어는 3단이 대부분인 반면 어울링은 회색 타슈처럼 7단이 대부분이고 (단을 조절하는 방법도 회색 타슈와 동일) 3단도 소수 존재하며 자전거 색깔은, 7단 자전거는 남색, 3단 자전거는 하늘색을 띠어요.
기어가 7단인 자전거는 기어를 조절할 때 3단과 반대 방향으로 해야 해서 처음엔 제대로 못 탔지만 적응하고 나니 따릉이는 물론 타슈보다도 타기 훨씬 편해진 것 같았네요.
다행히도 수량은 약간 부족한 타슈와 달리 어울링은 따릉이처럼 넉넉한 편이지만, 반납할 때 잠금 장치를 잠그는 것까지는 따릉이, 타슈, 어울링 모두 동일하나 어울링은 앱에서 반납 완료 버튼을 누르는 것까지 완료해야 반납이 완전히 끝납니다. 그러니까 공공 자전거, 특히 어울링을 탈 땐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거예요.
사실 작년 8월에 이미 어울링 타고 대전에 갔다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땐 대전1호선 반석역까지만 갔다 왔는데도 너무 더워서 힘들었었고 이용권도 당연히 1일짜리로 끊었었지만, 저번에 대전역까지 갔다 왔을 땐 7일짜리로 끊었는데 엥? 딱 하루만 타는데 7일짜리라니요??
어울링은 1일권과 7일 이상 정기권의 추가 요금이 달라서인데, 세 도시 (서울, 대전, 세종)의 공공 자전거의 요금을 표로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아요.
그렇습니다. 어울링은 7일 이상으로 이용권, 즉 정기권을 끊으면 추가 요금이 500원으로 감소되는데, 기본 요금과 추가 요금을 합한 '최종 요금'이 2시간 30분까지는 1일권이 더 저렴하고, 2시간 31분부터 3시간까지는 1일권과 7일권이 서로 같아지다가 3시간 1분부터는 오히려 7일권이 더 저렴해지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사진으로 다시 한 번 비교해 볼까요?
보시다시피 1일권을 이용한 작년에는 72분 초과로 추가 요금이 1,000원의 3배인 3,000원이 부과됐는데, 7일권을 이용한 올해는 무려 234분이나 초과했지만 추가 요금은 500원의 8배인 4,000원밖에 부과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최종 요금이 작년에는 4,000원, 올해는 6,500원이었는데 만약 올해 7일권 말고 1일권을 구매했으면 추가 요금이 1,000원의 8배인 8,000원이 부과돼서 최종 요금은 9,000원이 됐을 거예요.
참고로 작년까지 운영했던 '타조(TAZO)' 자전거는 기본 요금이 20분에 800원 (초창기에는 500원), 추가 요금이 10분 당 200원 (즉, 30분 당 600원)으로 기본 요금은 그다지 저렴하지 않았지만 추가 요금이 민간 업체 운영 자전거 치고 매우 저렴해서, 통 고무 타이어에 기어 단 조절 불가로 약간 불편했는데도 아주 싼 추가 요금 덕분에 수 시간 타는 경우에는 최종 요금이 따릉이 (2시간짜리)보다도 저렴해졌기도 해서 따릉이와 함께 즐겨 타곤 했었는데, 타조 자전거는 이제 더 이상 못 타게 돼서 운영 종료 공지를 봤을 땐 약간 슬펐었네요.. ㅠㅠ
그러니까 조금씩 자주 타는 경우에는 기본 요금이 저렴할수록 경제적이겠지만, 저처럼 한 번에 오랫동안 타는 경우에는 추가 요금이 저렴할수록 경제적이라는 것이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후기를 올려 드리겠습니다.
코스는 세종 대평동에 있는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해 약 8.9km에 달하는 '자전거 고속도로' 위를 달리다가 대전1호선 반석역을 거치고 반석천, 유성천, 갑천, 유등천, 대전천을 따라 달리다가 대전역으로 들어가는데, 이때 대전 관할 5개의 구 (유성구, 서구, 대덕구, 중구, 동구)를 모두 지납니다.
대전1호선 반석역에서
홈플러스 유성점 인근 타슈 대여소에서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에서 타슈 (주황색 자전거)와 함께!!
어울링, 대전에 있는 동안엔 너도 타슈야~
대전역 인근 타슈 대여소에 있는 회색 타슈 (기어가 7단)
대전역 도착 후 어울링과 함께 찰칵~!!
다시 한 번 어울링으로 대전시 진입 인증 (마찬가지로 GPS 조작 안 했음)
반납하러 돌아갈 때에는 대전역에서 전철에 자전거를 싣고 종점인 반석역까지 탄 후 '자전거 고속도로' 위를 다시 달리는 식으로 주행했는데, 어울링 역시 접이식 자전거가 아니므로 주말과 공휴일에만 열차의 양 끝 칸 중 한 곳에만 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전1호선 대전역과 반석역 모두 자전거 경사로가 없어서 자전거를 직접 들고 올라가거나 내려가야만 했는데 자전거도 무거워서 무척 힘들었네요.. 물론 대전1호선 전 구간이 대전에 있고 타슈 대여소도 전철 역 곳곳에 있어서 타슈는 어지간해선 대전1호선에 실을 일이 없을 거예요.
대전1호선 내부에 어울링을 싣고!!
여담 1. '아임일리터' 카페의 음료는 양이 많으면서 가격이 매우 싸서 대전에 방문하면 꼭 들르는데 원래는 반석동에 있는 곳으로 들어갔지만 최근에 폐업한 것 같아서 이번 여행에서는 대신 중구 선화동에 있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실 그 카페는 수도권에도 있긴 하지만 지점 수가 매우 적어서 보기 드물거든요.
여담 2. 서구 쪽의 갑천 남부에서 달리다가 앞에서 달리던 사람의 100원짜리 동전이 떨어져서 주워 주었는데, 제 자전거가 너무 급작스럽게 멈추는 바람에 하마터면 넘어질 뻔 했어요.
재미있게 보셨나요? 다음에 어울링을 또 탄다면 공주 시내로 가거나, 조치원 (조치원읍에도 대여소가 있음)에서 청주 시내로 가 보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고, 혹시라도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꼭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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