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동기 짱에서 슈메로 미들 입문한 똥카레 오우나임. 

이제 막 2000 넘게 타고 있는데 처음에는 '뭔 이런 개노잼 바이크가 다있음?' 싶을 정도로 너무 얌전해서 살짝 기변병 왔는데

길들이기 딱 끝나고 나서부터 슈메 타는 방법을 알아버림.

'아! 이새끼 이거 존나 감으면서 타면 재밌구나.'

그러던 중 갑자기 가게 된 붔싼...

중간 중간 쉬면서 하루 온종일 타고 다닌 결과, 그짓말 하나 안섞고 왕복 500키로 이상 되는 장거리면 슈메 압승이다...

우선 핸들 진동부터가 장거리 특화다.

속도 100이상 기준으로 고속에서 레블보다 진동이 적어서 핸들 안정감이 있다고 생각함.

둘 다 빠르게 달리려고 나온 모델은 아니지만, 장거리 피로도는 확실히 이 점 때문에 슈메 승.

또 순정 시트 기준 슈메가 훨씬 부드럽고 확 잡아주는 느낌이다.

각자 가진 빵뎅이가 달라서 케바케겠지만, 나는 슈메타다가 레블타면 똥꼬 터지는 느낌이 들었다.

시트 뿐만이 아니라, 쇼바에서도 차이가 커서 그런지 노면 충격이 항문을 졸라게 때리는데... 그러다가 슈메타면 구원받은 기분이었음.

그리고 확실히 포워드가 고관절에 편한 스텝 위치긴 한듯.

개 호빗족 168따리가 타도 레블 스텝은 고관절에 무리가 많이 왔음. (한참 달리고 중간에 쉴 때 고관절 아파서 쓰러질 뻔했음)

하지만 미들 스텝이라 코너에서는 레블이 훨씬 스포티한 맛이 있다.

차체도 짧아서 휙휙 잘 돔.

같은 병렬 2기통이지만, 엔진 차이도 확실하더라.

뭐 그래봐야 미들급이라 쥐똥만한 차이겠지만, 전반적인 야성미는 레블이 우세긴 하다.

레블이 기어 직결감, 스로틀링 반응, 차체에서 전달되는 진동 등 모든 반응이 확실해서 좋은 편.

하지만 고속으로 갈 수록 느껴진다. 이거 ㄹㅇ 네이키드 머씐임 그냥.

저속에서 오도도돟한 맛이 있던 배기음이 웽웽사운드 네이키도로 변씬함.

왜 갤럼들이 레블 네이키드라고 한지 알겠더라.

근데 그 점 때문에 장거리에선 좀 노잼이었음.

슈메는 위에서 말했듯 개 조지면서 타면 기분 좋은 고동감이 생김.

특히 3~4단에서 스로틀 확 열면 '붓탓탓탓탓~' 하면서 연속 방구를 싸는데, 그게 중독성이 미친다.

아마 같은 엔진 쓰는 인셉도 비슷한 느낌이겠지?

아, 엔진열은 아무래도 공랭이라 그런가 슈메가 좀 있긴 함.

여름엔 좀 더울 거 같음...

연비는 레블 승이다.

같은 거리 기준 친구가 나보다 만 원씩 덜 넣었음... 암튼 승이다.

결론적으로

레블 - 장거리 피로도 높음. 타는 재미 중간. 운전 쉬움. 연비 개좋음.

슈메 - 장거리 피로도 낮음. 타는 재미 높음. 운전 쉬움. 연비 미들급.

둘 중 내 성향은 슈메인 것 같음.

1500타고 엔진 경고등 이슈 생기는 똥카레지만... 장거리 갔다오니까 전반적인 만족도가 훨 높음.

하나 골라서 10000키로 타라고 하면 무적권 슈메 고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