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행복했던순간 :


대학교 1학년무렵 첫사랑이랑 썸타면서 처음 손 잡았을때. 그때는 진짜 쑥맥이었어서 남녀 둘이 1시간 이상 거리 놀러가는거 자체가 연인이 아니면 금기시되는 일인줄 알았는데, 썸남한테 창원에서 해운대까지 놀러가자고 제안받았을때 심장이 터지는줄 알았음. 같이 처음으로 손잡고서 밤바다 걷고 내친김에 허그까지 했었음. 같이 자는것까지는 너무 겁나서 밤늦게 각자 돌아왔는데 그래도 모든게 신기하고 행복했음


제일 불행했던순간 :


대학교 졸업하고서 자취할때. 평생 가족들이랑 같이 생활했어서 처음에는 혼자만의 집에서 산다는게 신기하고 좋았는데 딱 한달 지나고부터는 혼자 보내는 시간들이 무서워지게 됨. 친구들은 다 직장다니거나 연애하기 바쁘고 나 혼자 백수였는데 공허한 마음을 클럽 다니면서 풀었음. 하루는 와인 퍼마시고 자취방에 들어왔는데 텅 빈 방이랑 화려하게 화장하고 꾸민 내 모습이랑 너무 이질감이 들고 허무하게 느껴져서 해뜰때까지 4시간동안 계속 주저앉아서 울었음 결국 부모님이랑 오빠한테 전화걸어서 나 죽는다고 난리치는바람에 가족들이 데리러옴 다시 가족들이랑 같이 살다보니까 나아졌고 한다면 결혼을 하지 다시는 자취는 안하겠다고 다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