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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하하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투기의 진실
유튜브 쇼츠에 가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로펠러 전투기라고 영국의 슈퍼마린 스핏파이어가 뜨는데 이 별명은 영국이 지은 거임웃긴건 스핏파이어 뿐만 아니라 해군 함선 등 각종 무기에 이런 자화자찬을 했는데 그 와중에 미군 때문에 성능 1위라는 소리는 못 하고 항상 ‘가장 아름다운’으로 국뽕질을 한다20세기 영국 국뽕TV ㅁㅌㅊ하지만 밀리터리 덕후들이 자타공인 인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투기가 있는데 그것은 러시아의 수호이 Su-27생긴것 부터가 백조처럼 쌔끈빠끈하게 생겨서 이전의 로켓에 날개 달아놓은듯한 무식한 전투기들과는 차별점이 있음하지만 예쁘다는 것도 결국 주관적인 것 아닌가?항알못이 봤을땐 그냥 전투기 아님? 왜 근들갑임? 할 수도 있고 물론 맞는 말이다하지만 Su-27이 누구도 부정 못 하는 잘 빠진 기체라는 것은 기능미에서 드러나고 특히 전쟁무기라는 점에서 이는 중요한 요소임Su-27은 맨땅에 헤딩 하듯이 만들던 이전 세대 전투기들의 시행착오를 딛고 설계된 항공역학적으로 끝판왕이다Su-27의 항공역학적 기능성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코브라 기동이다순간적으로 적기의 뒤를 잡을 수 있는 기동이지만 리스크가 너무 커서 실전성은 별로 없다고 평가받음그럼에도 저 기동이 주목받는 이유는 Su-27의 실속 후 회복력이 Su-27의 기동 안정성과 강력한 엔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응용하면 영화 탑건 매버릭에서 나온 무중력 기동도 쌉가능하지만 성능좋은 F-15의 라이벌격으로 나온 Su-27의 기체 설계는 70년대에 나왔으면 참 좋을 뻔 했지만 80년대는 이미 BVR(레이더로 미사일 딸깍 하는것)의 시대로 넘어갔다는 것이다중력 차이로 정신을 잃어버릴 정도로 파악 올라갔다가 파악 내려갔다가 하는 기동은 이미 의미가 없는 시대에 나온 범부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레이더인데, Su-27의 N001 레이더는 출력이 강해서 F-15보다 조금 멀리서 적기를 탐지 가능했지만 프로세스 컴퓨터가 병신이었다이 병신 컴퓨터는 고출력의 레이더가 잡아오는 신호가 적기인지 아군기인지 식별도 못 했고 조그마한 노이즈만 잡혀도 전투기? 인?가? 하는 바람에 제대로 쓸 수가 없었음그래서 Su-27는 6년이 넘게 제대로 된 레이더도 없이 방치돼있었다1991년 처음 레이더가 개량 되는데, 이 마저도 소련이 원해서 한 것은 아니었다원래는 N011이라는 신형 레이더로 교체할 예정이었으나 최신 기술로 떡칠한 N011이 좀 비싸서 당시 경제난에 허덕이던 소련이 6년동안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중국이 Su-27을 사간다고 하니깐 허겁지겁 N001의 문제점을 고친 개량형을 내놓은 것아무리 망해가는 소련이라도 중국에 최신 레이더 기술을 주기는 싫었던거 같다아무튼 이렇게 레이더 기술도 떨어지고 미국은 스텔스기 만든다는 스파이 정보가 넘어오고 하니깐 적외선 추적장치도 만들고 나름 노력은 했다그래봤자 근접전에서만 강하고 멀리서 미사일 ^딸깍^하는 미군 전투기에게는 상대가 안 됐는데그 성능이 까발려진 케이스가 2015년 중국군과 태국군의 연합훈련이다당시 중국의 J-11(Su-27 중국 불법복제판)과 태국의 JAS 39 그리펜이 맞붙었는데WVR(근접전)에선 J-11이 5:1로 앞섰지만 BVR(장거리전)에선 그리펜이 41:9로 중국을 학살해버린다여기서 중국 공군이 얼마나 충격을 먹었는지 이후로는교관 : 너는 도그파이트를 왜하는가?(为什么要狗斗?)학생 : 제가 기동성이 좋아서요(因为我有超机动。)교관 : 아니 니가 멍청해서다(错, 因为你傻!)이런 교육도 한다즉 기동성이 좋아봤자 BVR에서 미사일 쳐맞고 들어가면 답이 없다는 소리임예쁘진 않지만 우직하고 멋지게 생긴 성능좋은 우리 F-15기 많이 사랑해주십쇼!
작성자 : ㅇㅇ고정닉
AI가 흉내낼 수 없는 것
중소 광고쪽에서는 AI로 출력한 일러스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만화 업계에서도 흔하지는 않지만 하나둘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사람들은 1인창작의 시대가 올 것이라 말하기도 하고 이런 AI가 오히려 인간의 기술적 한계를 보안해 아이디어를 100% 구현해 주는 훌륭한 도구역할을 해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한다.하지만 (저작권을 떠나서) 과연 AI가 그런 "훌륭한 도구" 역할을 해 줄 수 있을까?近5년 나온 오다 컬러일러 중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나미 일러스트. 작업과정을 보면 은근 재밌는게 이 나미 일러가 나오기까지 꽤 많은 초안들이 있었고, 몇몇은 완성 직전까지도 진행되었었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시도해 보다가 "이거다!" 싶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니까 오다가 밀어붙인 것이고 폐기된 수많은 초안들이 없었다면, 단순히 AI한테 '밀해 단체샷 뽑아줘.'로 콘티를 출력했더라면 동서양 원피스 팬덤 모두가 열광한 저 나미 일러스트는 없었을 것이다후지타 카즈히로 특유의 화풍 역시 이런 즉흑성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후지타 특유의 박력은 수십번 수정하면서 쌓이는 수정액에 있고, 이런 화풍이 꾸준히 만화계에서 리스펙되는 건 이유가 있을 것이다단순 작화에 한정되는 이야기는 아니고 작품에서도 흔하게 벌어지는데 대표적으로 비비 그리다 보니까 "얘 왕녀면 재밌겠다"라 즉흥적으로 전개한 것이 알라바스타 편의 좋은 스타트를 끊었던 것처럼, 죠죠 4부의 최종전이 아라키 본인조차 "아차 이거 죠스케가 지겠는 걸."이라 생각할 정도로 즉흥적으로 진행 된 것처럼,걸작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노미터 단위로 계획해서 제작할 때보다 어느정도는 즉흥적으로 제작하면서 조금씩 변형을 줄 때 더 쉽게 탄생한다이 역시 AI로 "사막 공주님 구하는 이야기 써 줘."나 "폭탄마 이기는 힐러 전투 시나리오 써 줘" 같은 내용을 인쇄해 콘티를 짰으면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만화를 넘어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창작자들은 자신의 작업과정을 재즈의 즉흥연주에 비유하는 경우가 잦은데 난 예술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이 즉흥성이라고 생각한다재즈 연주자가 악보에 의지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하는 즉흥연주처럼, 3D 프린터가 아무리 발전해도 조각가가 그것에 의존하지 않고 그 대리석 안에 잠재되어 있는 형태를 깎아내리는 이유도 같은 이유라 샹각한다흔히들 예술을 논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라고 말하지만 이 즉흥성이야 말로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무언가이며 만화에서 사람을 느낄 수 있는 요소라고 본다AI가 발전하고 만화가들이 지금 포토샵처럼 AI를 사용하는 시대가 (안 왔으면 좋겠지만) 분명 올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AI에게 장악당할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만화를 사랑하는 작가와 독자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적어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작성자 : DUWANG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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