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내가 사과해야하는 상황이다.

물건 사오라고 해서 준비하는데 화내면서 재촉하길래 발끈했더니

지금 삐졌는지 아무말도 안하고 내가 잘못한거처럼 꼭 대답해야되는것만 퉁명스럽게 답한다.

어릴때는 꽤 활달한 성격이였는데 당시 부모님 마음에 안들면 몽둥이 찜질 당하고 욕먹으면서 눈치 존나 보고 찐따화 되었는데

군대에서 다시 2년정도 떨어져 살다보니 내 활달한 외향적 성격이 다시 부활해서 군대 동기들이랑 헌팅포차나 술집도 많이 갔었는데

부모님이 또 내가 변한 성격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몰라도 뭐만 하면 "안되","너 왜 그래(정색하며)" 이러는데 당시 우연히 새벽에 아버지 출근하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애들 성격이 너무 바뀌어서 힘들다"라고 말하면서 울었던거같다.

그거 몰래 듣게 되고 다시 나는 바보같이 집에서만 지내게 되고 점점 외부 사람 만나는것도 두려워진다.

오늘도 맨 처음에 말한것처럼 발끈하고 지금은 물건사러 나갔는데 아마 집에서 또 울고 있거나 화나있겠지. 모든건 내 잘못으로...

엄마가 매번 하는 말이 본인이 어릴적에 부모님한테 많이 맞고 욕먹고 10-20대 초반에 번 돈 전부 뜯겼다면서 나한테 자주 신세한탄 하는데 매번 들으면서 집안환경은 되물림 되는거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