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갈비집에서 일했었는데 거기 나름대로 동네에서 이름난 맛집 이었음

 근데 재료의 비밀이 좀 있는데 물엿대신 콜라를 양념에 갈아넣는 배는 조끄맣고 멍들고 여기저기 깨진 씹창난 배였다

 뭐 그래도 심히 위생이 나쁘거나 그렇진 않았기에 뭐 넘어가고.

 어느날 일하는데

 주말이라 저녁시간대에 존나 바쁜 시간이었다 서빙하고 불 놔주고 하는데

 같이 일하는 조선족 형이 한명 있었는데 나한테 존나 뭐라고 하면서 자기는 빈둥빈둥 거리면서 월급 루팡질 하던 개새끼가 나랑 같은 층을 담당해서

 나는 좀 빡셌던 기억이 난다.

 어느날 남녀커플 각 2쌍 4명이 와서 그 층의 가운데 상에서 갈비를 구워먹고 있는데

 갑자기 나를 부르더니

 창가쪽에 자리가 비어있으니 자기들이 쳐먹던 상을 통째로 옮겨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거였다

 바빠 뒤지겠는데 먹던 상을 옮겨달라니

 나같으면 그냥 쳐먹어도 될거 같아서 이렇게 대답했는데

 " 자리가 이미 정해져서 식사를 하셨으니 그냥 드시면 안될까요?"

 마침 사장이 잠깐 위층에 올라왔는데

 여자한명이 사장한테 클레임을 걸음

 사장이 나한테 그냥 옮겨 드리라고 함

 그 창가쪽 자리 좆빠지게 치우고 상을 옮겨주는데

 다른 손님들 여기저기서 불러대는데

 그 조선족 형은 시발 세월아 내월아 느그적 거리면서 일함

 상 좆빠지게 옮기고 나서 그 테이블은

 해장국에 선지좀 더 서비스로 넣어달라 게장더 달라 계속 진상부림

 불판은 제일 많이 교체했던거 같음

 아무튼 사람 힘들게 하는 유형은 뭘해도 사람 짜증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