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국수집을 보면서 제일 이해가 안 갔던게 왜 저렇게 모순된 말을 할까 였음. 인성이 더럽고 싸가지가 없는 거랑 말이 저렇게 꼬이고 모순되는 거랑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했음.

그래서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국수집 사장은 방송에서 거짓말로 혜자 이미지, 장인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다가 ㅈ된 것 같음.

가장 모순되는 부분을 보면
A. 자기는 국수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돈 벌고 싶어서 국수를 판다.
B. 그런데 비싼 원가로 남는 것 없이 판다.
C. 원가 낮추는 걸 도와주겠다는데 맛 등등 때문에 그건 싫다.

A,B와 C,A가 모순이 됨.

근데 만약 B가 구라라면? 원가가 3천원이 아니고 충분히 남겨먹을 만큼 남겨먹고 있다면? 이거 하나만 바꿔서 생각하면 저 모순들이 어느 정도 설명이 됨.

'자기는 국수를 좋아하지 않는데 돈 벌고 싶어서 국수를 판다. 이미 낮은 원가로 비싸게 팔면서 남겨먹고 있다. 굳이 잘 남겨 먹고 있는데 원가 낮춰줄 필요없다.' 이렇게 되면 설명이 되는거임.

이렇게 구라라고 전제하고 보면 어느 정도 의도를 유추할 수 있는데 가정에 근거한거고 사실인지는 모르는 거니까 그렇다고 생각하고 한 번 전개를 해보겠음. 소설이라고 봐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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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 국수집 사장의 의도는 방송이나 타고 백종원한테 다른 메뉴 레시피나 받아서 돈 한 번 세게 벌어보자 하는게 의도였던 것 같음. 그래서 원가 3천원 짜리라면서도 남는 국수 척척 버리면서 이미지메이킹하면 혜자에 장인정신에 대단히 칭찬받고 국수 쪽으로는 지적을 안 받을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음.

그런데 국수 칭찬이나 하고 추가 레시피나 주면 될 백종원이 생각지도 않게 진짜 국수 원가가 문제인 줄 알고 국수를 건드리기 시작한 것임.

애초에 원가 3천원이 구라라서 백종원이 국수를 건드리면 원가는 크게 안 떨어지는데 가격이 떨어짐. 그러면 다른 국수집처럼 박리다매로 남겨야하고 손님이 많이 와도 예상보다 크게 수입이 늘지 않음.

다 계산기 두드려가면서 따져보고 마음에 안드니까 그렇게 대결까지 해가며 약속했던 걸 다 뒤집고 고집을 부리는 것임. 애초부터 원가가 구라였으니까 원가를 낮추기 위해 설득하는 노력들이 통할 리가 없음.

국수를 좋아하지도 않는다는 사람이 장사 잘되게 도와준다는데도 굳이 이러는 건 결국 맛을 고집한다기 보다는 가격을 고집하는 것임. 현재도 국수집은 5천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

본인이 진짜 혜자 사장이고 손님을 위하는 마음이 있으면 양 줄이고 원가 낮추더라도 가격을 착하게 해서 줄 생각을 함. 그렇지 않다는 건 혜자는 커녕 높은 가격으로 자기 이익 남겨먹는게 중요한 창렬이 구라 치다가 방송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버렸다는 것임.

요약하면 손님 끌어서 돈 좀 벌려고 쳤던 구라가 본인 뺨을 후려갈기는 결과로 돌아왔다는 얘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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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정에 근거한 거라 시나리오에 불과하지만 국수집 사장의 모순된 언행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한번 써봤음. 쓰면서 다시 한 번 느낀건데 진짜 사람은 인성이 전부인 것 같음. 구라치지 말고 살아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