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대딩시절 대딩이긴 대딩인데 뭐에 홀렸는지 호기심에 미친듯이 이상한것만 찾아보던 혈기왕성한 시절이었다.

미스테리 이딴것만 찾아보다가 우연히 보게된 자각몽

자각몽을 꾸겠다고 꿈일기를 써가면서 별짓을 다하던 그때 결국 자각몽을 꾸는데에 성공했어.

자각몽이란 내가 잠을 잤는데 꿈을 꿨어 근데 스스로 이건 꿈이라는것을 인식하고서 꿈속에서 자기 맘대로 노는거야.

아무튼 이걸 했단말이야.

존나 재밌는거지 ㅋㅋㅋㅋ 그래서 일주일내내 했다고

결국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니까 몸은 존나 피폐해지고 결국 그 날이 닥치고 말았어.

매일 그따위짓을 하니까 몸이 하루종일 너무 피곤했는데 어느날 자려고 누우니까 몸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느낌이 들더라고

마치 침대가 늪마냥 내몸이 쑤욱 빠져서 파묻히는 느낌말이야.

그러면서 가위가 오는게 느껴지는거야.

그래서 가위를 깰겸 살짝 몸을 비틀려다가 실눈을 뜨고 말았지

그때 내가 살던 방 침대 아랫쪽엔 옷장이 위치해있었는데 실눈을 뜨고 봤을때 그 옷장 위쪽에서 무언가가 투욱하고 떨어지는것을 보고 말은거지

그 툭 떨어진게 서서히 몸을 일으켜서 내쪽으로 기어오는걸 보고 너무 놀래서 존나 몸을 비틀어서 일어났어.

그 시간이 새벽 1시쯤 됐을거야.

존나 너무 무섭고 무서운데 또 너무 졸립고 그래서 어쩔수없이 무섭지만 다시 눈을 감았고 진짜 가위가 눌리지 않을만큼의 정자세로 누워서 잠을 청했음.

그런데 미친;;; 두번째 가위가 다시 찾아올라고 하는거야.

또 다시 몸이 굳는듯한 느낌이 오길래 이때다 싶어서 몸을 움직였어 그렇게 가위는 풀렸고

또 졸린거야 아니 시발 졸린데 자야되잖아 그래서 눈을 감고 다시 잠을 청했는데 또 가위가 올려고 하더라 그래서 다시 몸을 뒤척였지

이 짓을 새벽 1시부터 3시까지 그러고 있었음

ㄹㅇ 그때 처음으로 잠을 못자는 고통이 어떤건지 제대로 체감을 했어

몸은 지칠대로 지치고 결국 에라모르겠다 걍 누워서 잤는데 또 다시 스멀 스멀 가위가 눌리더라

근데 ㅁㅊ 가위를 풀수있는 타이밍을 놓친거야

ㅅㅂ 좆됐다 싶어서 공포에 떨고 있는데

왠 여자 목소리가 들리더라

뭐라고 나한테 존나 중얼 중얼 거리는데 나보고 자꾸 이게 뭐냐고 묻더라고

"이게 뭐야?"

근데 궁금해도 눈을 뜨면 눈앞에 뭐가 있을것같아서 눈도 안뜨고 존나 가위 풀 궁리만하고 있었는데 이년이 화가났나봐

이게 뭐야? 이게 뭐야?> 이게뭐야?이게뭐야?이게뭐야?이게뭐야?이게뭐야?이게뭐야?이게뭐야?이게뭐야? 존나 빠르게 반복하면서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거야

이 미친년아 잠좀자자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몸을 움직이려고 하는데 몸은 안움직이고

그러자 이 귀신인지 뭔지 모를 여자가 화가 났는지 갑자기 내 목을 막 조르더라 ㅅㅂ;;;;;;;;;; ㄹㅇ 그때 죽는줄

결국 고통스러워서 있는힘껏 여자의 팔목을 잡으면서 일어나는데 성공함 

근데 ㄹㅇ 내가 분명 귀신 팔목을 잡았는데 눈떠보니 내 팔목을 내가 잡고 있더라고

시계를 보니까 4시... 그날 더이상 무서워서 잠못자고 다크서클 내려온채로 학교감 

결론은 자각몽같은거 쓸데없는거 하지말자 ㅠㅠ 

나 너무 무서웠졍 ㅠㅠㅠ 가위 무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