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통장잔고 3백만원 삼십중반 남자야

몇년전 사기당해서 빚이 좀 많았는데
거의 다 갚았구 이제 1200만원 남았어

내년초면 다 갚을수있어

여친이랑 사귄지 1년쯤 됐고 결혼얘기 꺼냈는데

여친이 나랑 연애는 해도 결혼은 싫대

참고로 여친 나보다 띠동갑 이상 어려

연애초기때는 나랑 먼저 몇년후에 결혼하자고 했는데

이제는 나한테 저런 말을 하고 서운하더라구

대놓고 말한 건 너무한 거 아닌가...

뭐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이해 안 가는 건 아닌데ㅠ

같이 돈 모으자던지 사랑으로 극복하겠다던지
그런 말 할 줄 알았는데 마니 변했어...

여친한테 연락끊자고 해봤더니 그건 또 싫대
정도 마니 들었구 오래도록 좋은친구 오빠동생으루 남고싶대
내가 이쁜신부 만나서 장가가는거 보구싶대
그전까진 자기랑 만나서 애인처럼 지내도 된대
그러니 차단은 하지말아달래

여친이랑 연애 계속해야할지 현타온다
돈 써봤자 시간 써봤자 결혼은 딴 남자랑 할 생각하니

기분이 존나 우울하고 팍 상해버리네...

연애초기엔 내가 백수되고 돈 없으면 먹여 살린다더니...

내가 능력 좀 키우고 그러면 여친 생각이 바뀔까?
근데 능력을 키우기엔 난 나이가 너무 들었는데ㅠㅠ
자격증도 없고 공무원시험도 글코...내 머리가 너무 돌인데...

그리구 연애초기땐 7대 3정도로 데이트비냈는데

언젠가부터 내가 다 부담해 뭐 어쩔수없는듯

걔는 부모한테 용돈만 받구 알바도 안하고 있어서...

여친이 편부모+우울증+분조장+애정결핍+생각 부정적

덕분에 내 맨탈 갈린적 존나많음

연애중반부터 1년넘도록 싸운시간이 절반임

데이트비도 거의 다 내고 소소한 선물도 해줬는데

명품 같이 비싼 거 안 사줘서 불만이였는지

나보고 지한테 잘해준게 머가 있냐고 하길래

자존심 상해서 명품지갑 하나 사줬음

솔직히 말하면...내가 몇번 바람을 폈었어...

변명일 수 있는데 여친이랑 원래 장거리연애였어

내가 성욕이 좀 충만하거든

그에 반해 여친은 성욕이 적고...

난 일주일에 최소 두번은 하고싶은데그게 충족이 안돼서...

채팅어플 다른 여자랑 데이트했어

섹스까지 간 경우도 몇번있고...

대부분은 섹스못하고 데이트만 하고 돈만버렸어

결국 전부 들통나버리게 됐지...

그리구 여친은 나 알기전에 조건만남 했었더라...

물론 나랑 사귀고나서부턴 안한걸로 알고있어...확실치는 않어

아 바람피고 능력없는 나 조아해준 여친이랑 결혼하고파

어케해야 마음 되돌릴 수 있어? 현실적인 방법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