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동기중 한놈이 나랑 같은 충남대 다니는데

분대장 동기들 전부 분대장 내려놓고 말년테크 탈 시점부터 이새끼가 복학전까지 돈이나 좀 벌어보자고 존내 꼬드김

지가 일자리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아보겠다고 설레발 존나 치길래 거기에 넘어가버림

그렇게 전역하고 1주일정도 가족 친구들이랑 보낸다음에 알동기놈이랑 구미 건너가서 krems라는 공장에서 일하게됨

일은 뭐 그냥 버튼딸깍 해서 폰카 모듈 등 부품같은거 검사하는 초단순업무였음.

처음 이틀간은 와 ㅅㅂ 이렇게 편하게 일하면서 이정도의 돈을 받는다고? 하며 싱글벙글했는데

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진짜 존나 힘들더라ㅋㅋ 몸이 힘든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힘들었음ㅋㅋ

멀뚱멀뚱 서서 딸깍질만 하는데 시간 진짜 조온나게 안가더라ㅋㅋㅋ

내가 힘든내색 할때마다 알동기놈은 안힘든척 할만한척 오지게 했는데

2주차 첫날 퇴근 후 같이 담배피는데 "아 좆같다..." 이지랄ㅋㅋ

4개월 뒤 복학이라 근무일수는 3달은 잡고 있었고 방 계약할때도 단기 3개월치 월세 한번에 내고 계약했는데

결국 1달만에 gg치고 탈주함..

남은 2달 동안은 칠곡쿠팡물류 오후조 알바 했는데

노동강도는 공장 생산직때보다 훨씬 더 빡세도 시발 이게 생산직보다 훨씬 더 낫더라ㅋㅋ

근데 알바 자리가 잘 안나서..2달간 이십며칠 나갔나..?? 거의 1주에 3번꼴로..ㅠ

쿠팡 빠꾸먹은날에는 방에서 알동기놈이랑 게임만 존내 하고ㅋㅋ

그렇게 구미에 3개월간 머무르며 일하는동안 나랑 알동기놈이 모은 돈은 200만원 남짓ㅋㅋ

복학하고 과동기들이랑 구미 썰 풀면서 놀았는데 동기 중 한 놈이 말하기를

자기 사촌형은 전역후 복학전까지 숙식노가다 했다는데 3개월 좀 안되게 하고 천만원 넘게 모았다더라ㅋㅋ

그날 집가서 숙식노가다 알아보니까 숙식노가다에서 젤 힘든게 숙소 생활이라고들 하더라

룸메 노가다 아재들이 좀 경우없는 편이면 숙소생활 빡세다고..일 자체는 엄청 할만하다고들 함.

숙소야 뭐 수틀리면 따로 단기방이나 모텔 장기투숙 하면 되는거고..

몇군데 알아보니까 단가도 꽤 쎈 편인데다가 구직도 쉬워서 공장말고 숙식노가다 했으면 진짜 돈천만원 가까이 모았을듯...

아무튼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 생산직은 없다..학점 스펙 열심히 쌓아야지...ㅅㅂ

인생 좃망해도 차라리 숙식노가다나 딸배를 하고말지 생산직은 절대 안 할듯

생산직 형들 진짜 존경한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