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길거리 싸움에 가장 용이하다. 복싱의 최대 장점은 직접 주먹질을 해대가며 스파링을 할 수 있다는 거고 이로 인해 타 무술에 비해 안면타격에 대한 적응도가 압도적으로 길러지기 때문에 사실상 실전용으로 최고임. 단점은 복싱 특성상 따로 웨이트를 안 해주면 멸치 양상이 된다는 건데 5~60키로짜리 멸치들이 복싱 배웠다고 깝죽대다 개털리는 경우가 존나 많음. 술 꼴았을 때 가장 효율 떨어지는 것도 복싱이다 스텝이랑 거리감각 다 마비되서 프로급 아닌 이상 걍 일반인 됌.

킥복싱, 무에타이: 타 종목이랑 스파링 할 땐 존나 여포인데 의외로 실전에선 상성이 썩 좋지 않음. 킥 자체가 쓰기 어렵기도 하고 맨발로 평평한 링 위에서 스파링 하던 거랑 신발 신고 우둘투둘한 길거리에서 써먹는 거랑 괴리감이 크며 무엇보다 글러브 끼고 안 끼고의 차이가 굉장히 큼. 복싱의 경우 글러브를 낀 상태에서도 상체 무빙으로 주먹을 피하는 게 익숙해져서 맨주먹 싸움에서도 잘 안맞는 편인데 킥복싱이나 무에타이는 피하기 보단 맞으면서 때리는 스타일이라 펀치같은 건 그냥 가드로 막아버리는데 글러브 없이 맨주먹으로 싸울 시 이런 가드가 먹히지 않다보니 안면에 직격맞을 확률이 높음.

주짓수: 존나 애매함. 주짓수만 배우면 그라운드에서 모두를 농락할 거 같지만 막상 실전 상황에서 엎치락 뒷치락 하게 되면 어지간한 고수가 아닌 이상 힘싸움으로 가게 될 확률이 높음. 그라운드 상황 가기까지의 문제도 있고 순수 주짓수만 했을 시엔 그다지 실전성 있다고 보여지진 않음.

유도: 술자리 쌈박질엔 이게 최고임. 술 취하면 사람이 몸을 제대로 못 가눠서 열에 아홉은 뒤엉키게 되어있는데 이때 그냥 매쳐버리면 게임끝. 자기가 꼴아있어도 기본적인 균형감각이랑 유도기술들이 몸에 베여있기 때문에 상대도 같이 꼴았다는 전제하에 굉장히 유리하고 경찰들이 유도기술로 취객들 제압하는 영상이 많은 것도 이 때문임. 근데 맨정신에 타격가들이랑 싸우면 타격에 대한 적응이 되어있지 않은 이상 개털릴 확률이 높음.

레슬링은 배우는 사람 자체가 거의 없고 나도 배운 적 없어서 모름. 대충 통합적인 실전 효율성으로는 복싱>유도>=킥복싱>주짓수로 보면 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