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가는길
오늘은 잔업이 많아서 늦게 퇴근해가지고 5시 입갤
가볍게 하고 가야지 하면서 들어가도
이제는 한번 들어가면 절대 가볍게 못나온다는걸 슬슬 깨닳음
이것만 하고 가야지~ 싶으면
복린이~ 링으로 올라오세요~ 하고 불려지고
그리고 딸피까지 뽑아냄 ㅋㅋㅋㅋㅅㅂ

금요일이라 양트레
시간적으로 트레이닝 시간은 이미 지나서 가볍게 할수있겠지? 하 고 입갤함
트레이너랑 초딩하나 있고 아무도없음

줄넘기 2라운드 하고
저번에 지적받은 잽잽스탭 하면서 오른다리 계속 의식함
한 2라운드 설렁설렁 하는데 양트레 딴짓하다가 뒤에서 슬쩍 보더니 잽말고 스텝먼저 하라고 하고감
ㅇㅋㅇㅋ하고 스탭 설렁설렁 하다가
양트레 번격적으로 내 뒤로 오더니
잽하면서 가지말고 스탭만 해보라함
그래서 내가 이거 오른다리가 밖으로 벌어지는게, 그냥 일반적임 스텝에서도 왠만해서는 하면 안되나요? 물어보니까
왠만해서가 아니라 절대 하지 말라고함
할 이유가 없다면서
할아버지 트레이너는 오다리를 계속 강조했는데
완전 개상반된 의견이네 생각하면서 다리 계속 교정해줌
내가 스텝 리듬이 약간 따닥 따닥 이런식의 리듬감으로 계속 앞뒤로 해줬는데
그러지말고 두발이 동시에 앞으로 떨어지게 해보라는거임
이게 콩콩이인가?
그러면서 발의 방향을 팔자로 벌리지 말고 절대! 같은 방향으로 유지하라함
이거를 휴식 없이 3라운드 하래서
속으로 씨발 좆됐다 생각함 ㅋㅋㅋㅋㅋ
1분만해도 개 힘들었는데 멈추면 멈추지말라고 계속 말검 ㅋㅋㅋ
앞뒤로 움직이는것조차 버거워서 그러면 팔 내리고 보폭 넓게 안하고 거의 제자리에서 뛰듯이 조금만 해도 되니까 그렇게라도 하라고함....근데 씨이발 존나 힘들었다
초딩이 나를 힐끗힐끗 보는데 존나 수치스러웠다
그래도 쟤는 나보다 복싱 잘하겠지...속으로 생각하면서 혼자 방방 뜀 ㅋㅋㅋㅋㅋㅋㅋ
3라운드 죽을듯이 하고 주저누움 ㅋㅋㅋㅋ
양트레가 이정도는 해야 성장한다고 혼자서하면 아마 자기를 한계까지 이런식으로 잘 안할텐데, 내가 뭐 괴롭히려고 그러는거 아니니까 오해말라고 하길래, 그런생각은 전혀 없다고 함
그러면서 너 운동전에 스트레칭은 잘 해주냐길래
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스트레칭을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라고함
그래서 뭐 학교다닐때 체육시간에 하지않음? 몸 다 전체적으로 땡겨주는거임 그러길래
음...예를들어서요? 하고 바로 박아버리니까
바로 보여줌 ㅋㅋㅋㅋ 그러 하면서 스트레칭 여러동작 배움
아킬레스건 땡거나 뭐 국민체조나 요가 비슷한 동작인듯
여튼 스트레칭을 전체적으로 10분정도함
양트레가 최소한 이정도만 해줘도 몸은 좀 데워질꺼고 스텝이나 자세도 훨씬 좋아질꺼라고 운동전에 꼭 하라고 함
그러면서 덧붙이길, 펀치를 잘하려면 스텝을 잘밟아야 하고, 스텝을 잘 밟으려면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라면서
기본기에 대한 중요함을 강조해줌
ㅇㅋㅇㅋ 감사 하고 인사박음
그거하고 사실 센드백좀 칠까 하고 생각했는데
기본기 이야기하는데 시발 끝났다고 바로 센드백 치러가긴 좀 눈치보여서 살짝 고민하고 있었음
그때 5시 50분쯤이였는데 슬슬 초딩은 퇴갤한다고 감
근데 그타이밍에 왠 또라이 하나 입갤함
내가 예전글엔 쓰진 않았는데... 체육관에 약간 정신 이상한 새끼 하나 있음;;;; 아마 저녁때 오나봄
얼굴은 검고 설인마냥 털이 개많음 뿔태 안경을 써서 개찐따상인데... 특징은 혼잣말을 크게 존나함;;;;;
혼자서 중얼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존나크게 잽! 스트레이트! 이지랄 하다가 다른사람한테 갑자기 “스파링할때는 마우스피스 꼭 쓰세요! 마우스피스 있어요?” 하니까 다른회원이 “음?; 네 있어요” 이러고 당황하면서 대답함;;
근데 알고보니 서로 둘이 모르는사이;;;;
암튼 막 혼자서 포크볼! 뭐 존나 랜덤한 단어 개 내뱉는데 무서워 죽겠음;; 내 동물적인 감각이 존재 자체를 피해가라고 이야기함;
처음봤을때 뭣도모르고 인사하고 스몰토크 했는데 내가 말걸었을땐 말 존나 안들리듯이 조용하게 하고 인사하면 나를 존나 또렸하게 쳐다보면서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함;;
그때 느낀게 이놈한테 내 존재 자체를 의식시키면 안되겠다 싶었음;;;;;
아무튼 내가 운동 좀더 할까 고민하던차에 그새끼 들어오길래
트레이너한테 앗 저도 슬슬 갈 타이밍입니다;; 이러고 말함
그 털복숭이 또라이 탈의실에서 나올때까지 밖에서 거울보면서 기다렸다;;; 아얘 마주치고 싶지가 않아서;;
암튼 그래서 초딩이랑 같이 퇴갤함;;;
초딩한테 나름 어른이랍시고 열심히해! 하면서 바이바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열심히 해야하는건 나인듯;;;

암튼 그래서 센드백 치고싶었는데 못치고 스텝 연습 하고 집가는중;;
근데 확실히 나 혼자 설렁설렁 했으면 이정도까지 몰아붙잊 않았을듯;;
모두 자신의 한계까지 운동해보자;; 안그러면 성장할수 없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