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는 2년정도 배웠을때 나갔고,
권투 배우기 전부터 체중 100kg에 3대 560 치니까
솔직히 웬만한 애들 다 내가 잡을거라 생각했거든?

관장님은 동양챔 출신에, 코치님은 웰터급 2전 프로복서인데
한 2달차부터 코치님이 스파링 받아주시는데, 확실히 느낌
‘ㅅㅂ 힘센거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ㅋㅋㅋ

힘을 쓸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안나오고,
싸움은 체급이 젤 중요하다는 새기들 말만 대충 믿었는데
내가 직접 해보니까
1. 체력 2. 투지 3. 기술 4. 체급
순서로 중요한거같더라..

여튼 나는 권투 스타일을 좀 빠르게 정한 편인데,
바로 계속 붙어서 주먹내는 인파이터 스타일이였음.

어릴때부터 소아비만이였다보니 힘은 세지만
민첩성이 많이 떨어지기도 하고, 군대 전역하고 라섹수술했어서
눈이 조금 걱정됐는데, 눈을 보호하려면 턱 당기고 이마로 주먹을 받으라던 관장님의 조언도 있었고
더군다나 물리학적으로 w=fs니까 멀리서 맞는거보다
바짝 붙어서 미리 맞는게 덜 아플거같기도 하고..
등등 이유는 많았음.

근데 이게 해보니까 쉽지않더라
1. 상대한테 들어가는 깡다구
2. 계속 쫓아가면서 주먹 내는 체력
3. 난타전때 안쫄고 카운터 내는 감각

이것들을 위주로 연습 많이 했음.

결국 생체 하러 갔는데 ㅅㅂ 상대는 꽤 유명한 복싱짐 막내코치더라. 85키로급 체급이였는데 키가 나보다 10cm이상 컸음.
영상으로 보니까 진짜 차이 많이 나더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졌다..
스파링때는 옆 체육관이랑 교류전 하거나
생체 우승경험자 형님들이랑 해도 안밀렸는데
시합날 되니까 배운건 다 까먹고 어버버 하다가
2라운드에 케이오 당했음ㅋㅋ

생체 5전 채우고 라이트헤비급 프로라이센스까지
노려볼 생각임 응원해줘!
난 복싱이 너무너무 좋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