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복싱을 배운지 6개월 살짝 넘겼음

요즘은 스파링을 안 하고 기본기만 열심히 닦고 있어. 정말 나름 열심히 함

이게 복싱을 시작하기 전 부터 스파링을 많이 해야 실력이 는다고 들었고, 코치님도 스파링을 종종 권하는 편이라...

일단 신청이 들어오면 안 피하고 스파링을 했거든?

처음 스파링은 1달 째 부터 했는데 턱관절이 3일 넘게 뻐근하고 마우스피스가 분홍색이 될 만큼 심하게 털렸음

유독 펀치가 센 사람 한테 걸려서 실신 KO를 당한 적도 있고, 눈가에 멍이 들어서 파래진 적도 있고... 뭐 그래.

그런데 매번 얻어터지기만 하고 실력이 느는 것 같진 않더라...

영상을 보며 이전에 스파링 할 때의 단점이 그냥 그대로 남아있음

여전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여전히 균형이 안 잡히고, 여전히 머리가 멈춰있고 그런거야

오히려 스파링이 점점 무섭고 거북해지는 것 같다.

긴장도 긴장인데 자꾸 스파링을 대하기가 어렵더라고

이게 시험을 맨날 쳐봤자 공부를 전혀 안 했으니 맨날 찍어서 20점 맞는 느낌?

그래서 요즘에는 스파링을 잠깐 멈추고 대신 관장님이 찍어준 기본기에 충실하고 있어

여유를 좀 두고 움직이다가 연타를 치는 거, 연타 치면서도 균형 확실히 잡는 거, 훅과 바디를 멀리 치는 거 등등

한 한달 쯤 갈고닦다가 다시 스파링을 해보려 했는데...

또 이러다가 스파링을 피하는 쫄보로 굳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야

사실 지금도 그럴 왠지 기미가 보인다

얻어맞고 성과가 안 느껴지더라도 꾸준히 스파링을 해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