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이데이션 박준영 감정선 보고나니까 '준영에게 사랑이란'을 자꾸 생각해보게 되는데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사랑
=곁에 있기만 해도 웃음이 나고 즐겁고 편안한 것. 상대방이 자꾸만 생각나서 보고싶고 또 행복해지는 것

이건데 준영이의 대사나 나레이션을 바탕으로 한
준영이의 사랑=우정인지 연민인지 알 수 없는 것, 마음의 부채감, 겁이나 외면하고 드러낼 수 없는 것. 너무 많이 하면 아프니 적당히 해야하는 것 이라는게 되게 마음 아픔 누가 사랑을 '적당히' 하냐 아니 애초에 적당히 하고싶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닌데


그래서 자꾸 송아한테 고백st 대사를 날리면서도 그 자각조차 못하는게 얼마나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 속에서 억눌려 왔는지 보임

근데 ㄹㅇ 이건 송아도 마찬가지라는게 둘의 서사에서 발리는 모먼트인 것 같음 차곡차곡 쌓아와 가득 차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보내지 못하는게 송아의 사랑이라 준영이의 고백같은 말들을 마치 '아 내가 준영씨한테 좋은 사람으로 남았나봐!' 하는 뿌듯한 미소로 받는 여자라는게

그래서 자신들만의 사랑에서 벗어나 진짜 사랑을 알아가며 성장할 둘이 기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