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fuse.tv/2016/06/bts-kcon-2016-ny-concert-review

방탄소년단이 성대한 KCON 2016 뉴욕의 클로징을 장식하면서 왜 그들이 헤드라이너인지를 증명하다

이 보이그룹은 득점 없이 프루덴셜 센터(스포츠경기가 열리는 곳) 관객을 귀가 먹을 정도로 만들었다

제프 벤자민/ 2016 06 26

퓨즈가 어제 언급했듯이, KCON 2016 뉴욕 첫날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의 리더이자 메인 래퍼인 랩몬스터가 예상 밖의 MC로 등장하자 터진 함성은, 프루덴셜 센터 역사상 가장 큰 함성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 함성 또한 랩몬스터와 그의 그룹이 아레나의 거대한 무대를 장악하자 그 존재감이 옅어질 정도였다. K pop 보이그룹이 현재 상상을 초월하는 칼군무로 유명세를 떨치는 동안, 해외 팬들을 충족시키는 면에서, 그들이 보여준 퍼포먼스와 세트리스트는 왜 방탄소년단이 진정한 헤드라이너 수준에 걸맞는지를 증명하였다.

동료 가수 에일리와 에릭남이 그들을 소개하자, 귀가 먹을 정도의 함성으로 환영받은 방탄소년단은, 콘서트 무대 아래에서부터 올라와 등장했다. 7인의 멤버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소리치면서 관객을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다. 그룹은 곳곳에 관객을 댄스 브레이크로 치닫게 하는 2016년 신곡 '불타오르네'와 'Save ME'의 명쾌한 퍼포먼스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슈퍼스타적 위치를 더욱 절감하게 해주는 것은, 그들의 최신곡들의 다음 무대들이었다. 그들은 세 번째 곡으로 2015년 화양연화 파트1의 수록곡인 '흥탄소년단'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파트1의 타이틀곡인 'I NEED U'(그룹에게 한국 국내 첫 히트를 안겨준 출세곡)를 택하는 대신, 발매곡 중 다른 곡을 선택한 것이다. 물론 한국음악프로에서 공연한 적이 있는 '흥탄소년단'이 팬들에게 아예 낯선 곡은 아니었다. 방탄소년단이 엔딩에서 눈부신 춤을 선보이자 팬들은 유튜브에서 배운 적이 있다는 듯, 안무를 따라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은 네 번째로 2014년 앨범 Dark&Wild의 트랙인 'BTS Cypher, Pt.3: Killer'를 선곡하며, 알려진 발매곡들에서 벗어나 더 밀고나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힙합팬들은 싸이퍼를 최고의 순간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 방탄소년단이 그들의 최고의 순간을 1만 8천명의 대단한 관중들에게 선사한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미리 완전히 짜여진 동작과 안무에 의존할 필요가 없었다. 대신 무대를 즐기면서도 관객을 충분히 빠지게 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관객과 대화하는 데 시간을 많이 두지 않았지만, 모든 순간을 제대로 누리는 것처럼 보였다. 인사하기 직전 멤버 슈가가 이어피스를 빼고 관중의 함성을 들을 때가 아마 제일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 방탄소년단은 국제적으로 가장 사랑받은 곡 '쩔어'로 공연을 마쳤다. 그들이 이끌어낸 반응은 진정으로 미국 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지지기반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방탄소년단은 해외 공연 세트리스트에서 자신감을 갖고 모두가 알고 있는 히트곡 대신 다른 곡을 공연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극소수의 아티스트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