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쥬에서 애들 나오는 거는 슥지의 추억놀이였다

애들 다섯은 진작에 죽은 상태였고
머태는 깊은 고독을 안고 살지

슥지는 바로 그런 것들을 슬퍼한 거임

가슴 속 꽃은 폭풍전야같은 고요한 아픈 마음을 미화한 거라고 본다
물론 대상은 방긔들이고
추모와는 전혀 다른 개념


그런데 프롤로그를 왜 이제 보여주느냐
사건 사고들 중 머태가 가장 마지막으로 사고를 저질렀기 때문

머태는 그런 슥지의 추억놀이로 넘어가서 잠시나마 고통을 모른 척 하지만
남준이의 살아 남으라는 말에 현실로 오는 걸 결심

머태은 진작에 꿈을 깨려고 하는데
그때까지도 슥지는 애들 캠코더로 찍고 있음
여전히 추억놀이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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슥지는 추억놀이를 하다가 자신이 현실에 있는지 꿈에 있는지
분간도 안 서는 상태에서
습관처럼 추억놀이를 하려고 사진을 꺼내들음

3자가 볼 땐 이 장면 분명한 현실인데
슥지입장에선 현실과 꿈을 구분할 생각이 애초에 없어 보임

그러다가 슦지가 없는 사진 보고 정신차리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