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컨셉포토도 프롤로그랑 거의 같은 맥락에서 읽히고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가장 맘이 쓰이는 건 석진이
태형이가 꿈인 줄도 모르고 꿈 속에 뛰어들었다가
서서히 깨닫게 되는 타입이라면
석진이는 사실 이 모든 게 꿈이라는 걸 어딘가 차갑게 식어버린 머리 한 구석으로 대강 눈치채고 있지만 애써 눈 감아버리는 타입처럼 보이기 때문일까
이번 단체컷에서도 태형이는 꿈 속에서 아이들과 어울리며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인 반면에 석진이는 함께 웃고 있는데도 어딘가 조금 혼란스러워 보이고 홀로 동떨어진 느낌이지 개인컷에서마저 석진이 혼자 느낌이 사뭇 다르고
그리고 예의 프롤로그 엔딩에서 보여줬던 그 의미심장한 눈빛을 난 도저히 잊을 수가 없어
나는 여전히 태형이도 석진이도 모두 끝의 끝에가서는 마침내 진실을 향해 정면으로 몸을 내던진 용기있는 청춘이라고 생각함
비록 그 진실이 악몽에 가까울지라도 달콤한 거짓과 타협하지 않고 안주하지 않고 진짜 real을 택한 용기가 정말 정말로 마음에 들고 박수라도 쳐주고 싶은 기분이야
그렇기 때문에 절벽에서 뛰어내리더라도 결코 '후회하지 않는' 청춘이라고 생각하고 둘 다 결국엔 살아남았으리라 멋대로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