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데이] 현대 아반떼 후속(프로젝트명 MD)이 이달 29일 개막하는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다. 올 하반기 시판 전에 국내 고객에게 첫선을 보임으로써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같은 날 일반인에게 처음 선보이는 기아 K5를 견제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K5는 아반떼 후속과 급이 다르지만, 관람객의 시선이 기아차(주가,차트)에 쏠리는 것을 현대차(주가,차트)가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현재의 아반떼처럼 ‘롱 노즈 숏 데크(보닛이 길고 트렁크 리드가 짧은 타입)’를 유지하면서 YF 쏘나타의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 개념을 도입했다. 또한 아반떼 HD의 6윈도 스타일(옆면 유리가 6개인 형태)을 버리고 C필러를 두텁게 처리했다. 

실내는 외관보다 더욱 파격적이다. 투싼ix, 신형 쏘나타와 같은 개념의 피스톤 형상 더블 클러스터와 함께 독특한 형태의 센터페시아 디자인을 적용했다.

신형 아반떼는 1.6, 1.6 GDI 터보, 2.0 CVVT 등 세 가지 엔진이 얹힐 가능성이 있다. 현대‧기아차 최초의 1.6 GDI 터보 직분사 엔진은 175마력과 220마력의 두 가지로 나올 예정이다. 

최고출력 175마력의 이 엔진은 에탄올 85%, 가솔린 15%를 섞은 바이오연료 E85를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바이오연료를 사용함으로써 디젤 엔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환경규제에 대응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국내보다는 바이오연료가 상용화된 해외시장 수출용이다. ISG(Idle Stop & Go) 기능 및 더블클러치 방식의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연비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49g/km에 불과해,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로도 손색이 없다. 

이와 함께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도 장착될 예정이다. 더블 클러치 미션은 2개의 클러치가 TCU(트랜스미션 컨트롤 유닛)에 의해 제어돼 수동이면서 자동변속기처럼 작동되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연비도 개선되는 특징을 지녔다. 현재 포르쉐(PDK)와 폭스바겐(DSG) 등 일부 해외 업체들이 개발해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