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친구랑 길가다가 예쁜 아가씨가 있길래 그냥 잠깐 쳐다봤는데

남자친구가 너 뭔데 내 여자친구 쳐다보냐? 이러면서 면상을 한대 가격하더라구

한대 맞고 어이쿠야 싶어서

경찰서 가서 진술하는데

내가 경찰쪽이랑 법원쪽에 아는 사람이 좀 많거든...직업 특성상 그쪽으로 친분이 깊어서......

대면진술인가? 하다가 갑자기 경찰이 그 상대방 놈 머리를 한대 딱 치더니

"넌 이제 X됐어 시발람아"

이러고는 나한테 존내 굽신대면서 아프신 곳 없냐고...(당연히 아프지 시발 면상을 맞았는데 ㅠㅠ그자식 주먹 존나 맵던데)

대충 진술 끝내고 집에 갈려는데 경찰서장이 자기 관용차에 기사까지 딸려서 집까지 태워주더라

생애 처음으로 경찰한테 제대로 도움받아봤었다 그때...


뭐 나중에 상대방쪽에서 아버지까지 집에 찾아와서는 무릎꿇고 손발이 닳도록 싹싹 빌어대는데
도대체 사람한테 뭔 짓을 했길래 이러나 싶더라...아버지가 울면서 제가 자식을 잘못 키워서 그런것이니 한번만 용서해주십쇼 이러는데

와 진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아버지께 이렇게 안하셔도 된다고 전 그냥 본인한테 진심담긴 사과만 받으면 된다고 그러고
좋게 끝냈는데 집에 갈때까지 계속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이러는데

진짜 권력이 무섭긴 무서운갑다. 난 무슨 권력층도 아니고 그냥 직업상 그쪽계통을 조금 안다 뿐인데...당사자들은 얼마나 받아쳐먹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