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구형 차 타다가 요즘 신차로 바꾸는거라서

일단 스포티지 계약은 해놨고

기다리는 동안 설레서 스포티지 시승만 두번 함

한번은 코나 하이브리드, 한번은 투싼 가솔린

시승이 돈이 안들지만 1년에 6번만 되다 보니까, 내가 차를 받고 난 다음엔 별로 시승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지금 옛날 차 타면서 요즘차 시승하면서 비교해보고 그러고 있음

나름의 취미가 된듯..?

다음엔 쏘나타도 한번 시승해보려고

아무래도 스포티지를 계약해놓은 상태다보니 스포티지에 대한 후기가 훨씬 길 것 같다.

코나, 투싼, 스포티지 다 타보니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은

1)ccnc 적용돼서 무선 카플레이 되는거 좋음

2)요즘 차는 옵션이 워낙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현기차 새차는 무적권 풀옵이 맞는 것 같다. 돈 아끼려고 옵션 하나 뺐다가 차 타는 내내 후회하는 사람들 많을 것 같음.

3)나같은 구형 차 타던 사람들은 계기판, 네비 디지털로 되어있는거 적응하기 쉽지 않을듯. 투싼 스포티지는 hud 띄워줘서 그거 보고 운전했는데, 코나는 헤드업 없어서 계기판 네비 보느라 정신 없었음.

이제 각 차들 시승하면서 느꼈던거 적어볼게

내가 스포티지 계약자에다가 스포티지 찬양론자라서 좀 많이 편향적일 거임. 감안하고 읽어줘

일단 코나 하이브리드: 처음으로 시승한 차라서 그런지 새차 느낌이 매우 잘 느껴져서 만족스러웠음. 원래 가솔린 시승하고 싶었는데, 인기 없는 애라 그런지 가솔린 시승이 서울 근처에 없더라? 그래서 하브로 시승함. 차 은근 좋음, 하브라서 매우 조용하다. 공간 생각보다 충분함. 뒷자리 타도 좁다는 느낌 안 들음. 칼럼식 기어라서 실내 공간 넓고 좋다. 심지어 투싼 스포티지엔 없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가 있음 ㄷㄷ 근데 그냥 이거 빼고서 몇만원 할인해주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하이브리드 풀옵션 3000만원 후반대던데 이 돈이면..? 코나 하브 차주들은 웬만하면 부자라고 생각함.. 셀토스 하이브리드 올해 풀체인지 나오면 가격 얼마나 오를지 상상조차 안간다.

투싼 가솔린: 차 예쁨. 근데 조약돌키 에바임. hud 있는거 좋더라. 스포티지 hud보다 약간 큰 것 같기도 하고? 후면 방향지시등 낮은거랑 전구 달아놓은 건 좀 에바같긴 한데, 운전자 입장에선 별로 체감 안되니까 괜찮을 것 같았음. 근데 dct의 꿀렁거림은 운전하는 나도 멀미 느껴지더라;; 1시간 시승했는데 타고 나니 되게 피곤해짐. 가솔린 살거면 무적권 스포티지가 맞다. 하브를 산다면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기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보다 투싼 하이브리드를 선택할듯. 인터넷 찾아보니 가솔린이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면 투싼 이게 정석 같긴 하드만. 이번 스포티지 페리 가솔린에 8단 자동 넣어줬으니 26년 또는 27년에 나올 투싼 풀체인지는 8단자동+뒷깜빡이 올리고 led+다이나믹 웰컴라이트 이건 기본으로 해주지 않을까 싶다. 지금 스포티지에 들어간 옵션들이 좋아보이는데 디자인은 마음에 안든다? 싶으면 투싼 풀체까지 존버해보는 것도 괜찮아보임.

스포티지 가솔린: 거의 다 마음에 듦. 디자인 예쁘고, 실내는 투싼보다는 아니지만 나름 깔끔함. 다이얼 기어 주변으로 앰비언트 들어오는거 예쁨. 지금 기아차들 형제룩인 스타맵 시그니처가 내 눈엔 참 예뻐 보이는 것 같아. 카니발은 안쪽 선이 너무 길어서 과한 것 같고, 쏘렌토는 깜빡이가 일부만 되는게 뭔가 아쉽. 형제룩이 이번 스포티지가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근데 사실 앞모습보다는 뒷모습이 정말 예쁘다 생각함. 이건 페리 전 모델에서 크게 안 바꾸고 디테일 좀 바꾼 정도니까 딱 페이스리프트 다운 변화라 생각함.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솔직히 관심 있는 사람 아니면 페리 전 후 차이 잘 모를 것 같은데, 스포티지는 누가봐도 다른 차라는 느낌을 잘 주는듯. 여러모로 이 갈고 나왔다는게 느껴짐. 주행감도 좋고 추월할때 가속력도 충분하다 느껴짐. 다만 방지턱 넘을때는 좀 많이 딱딱한 느낌 나더라. 지금 타는 구형차가 더 물렁물렁해서 승차감은 더 나은 듯함. 이번 페이스리프트에 편의옵션들이 말도 안되게 잘 들어가서 정말 매력적인 듯함. 쏘렌토에도 없는 hda2, 정전식 핸들 이런거 들어가니깐.. 원래도 잘 팔리는 스포티지를 더 각성시킨 것 같다.

그리고 일반 시내 주행할 때 정숙성이 괜찮음. 1 2열이 다 이중접합 유리여서 그런가? 물론 가속하면 엔진소리 나긴 하는데 별로 안 거슬렸음. 유튜브 보면 엔진 시끄럽다는 말 많던데, 난 지금 타는 20년 넘은 구형 디젤 suv라서 거의 노캔 켰다 싶을 정도의 정숙성으로 느껴졌음 ㅋㅋ 시끄럽다는 사람들은 아마 평소에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타고다니는 사람이지 않을까..싶다.

코나 풀옵션 알아보다가 스포티지로 간 이유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hud 옵션. 이거 있으니까 계기판하고 네비는 볼 일이 없어지는 듯. 노래 많이 듣는 입장에선 노래 바꿀 때마다 화면에 표시해줘서 만족도가 아주 높은 옵션일듯. 페리 전 모델 산 사람들은 hud에 많이 배 아파할 것 같음.

다만 크렐 사운드는 좀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 똑같이 59만원에 똑같이 스피커 8개 들어가는 투싼의 보스 스피커는 노래 들을때 괜찮네 ㅇㅇ 싶었는데, 스포티지의 크렐은 엥? 싶더라.. 바로 eq조절해야 되겠다는 생각부터 났음. 지금 타는 차가 20년 넘은 옛날차인데도 스피커 성능은 큰 차이 못 느끼겠더라. 

난 음악 많이 듣는 편이라 크렐 옵션 넣긴 했음. 이거 안 넣으면 아무튼 더 구리다는 뜻이겠지

그리고 원격 주차 보조 옵션 매우 만족할 것 같음. 좁은 곳에 넣고 빼기 편해지니까 좁게 내리면서 옷 더럽힐 일도 없고. 다만 버튼을 좀 꾹 누르고 있어야 매끄럽게 작동되더라. 대충 누르다가 살짝 힘 풀리면 바로 멈춰버림

뭐 아무튼 결론은, 구형 차 오너 입장에서 요즘 차들 시승해보니 다 좋은 것 같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장 최근 나온 스포티지의 만족감이 높은듯!

내가 한 옵션은 취등록세 포함 4천 정도라 좀 비싼 감이 있지만, 그 돈에 옵션 덜 넣은 윗급으로 올리기에는 차 크기가 너무 부담되고, 나이가 아직 어려서 스포티지가 제일 잘 맞는 것 같다. 스포티지도 차가 꽤나 크다고 생각 들었음.

차 기다리면서 매일매일 시간이 느리게 가고 있는 것 같지만, 이런 글 하나 쓰니 기다리는 게 더 설레는 것만 같다 ㅎㅎ 얼른 나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