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범이 자신을 안심시키려고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 준 피해자에게 \'만나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새벽시간 대 혼자 사는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A씨(28)를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3시께 시흥시 정왕동 B씨(27·여) 집에 침입, B씨를 성폭행한 뒤 7만 원을 강취하는 등 22일과 23일 2차례에 걸쳐 비슷한 수법으로 10대와 20대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9만 원을 빼앗은 혐의다. 

A씨는 친구의 휴대전화를 이용, 지난 23일 오후 5시께 B씨에게 \'만나자. 당신이 지어준 밥이 먹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B씨의 휴대전화 번호로 \'저녁밥 먹으러 오라\'고 유인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서 A씨는 "신고할 것인지를 묻자 신고하지 않는다며 휴대전화 번호까지 알려 주길래 호감을 느낀 것으로 알고 B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타액을 채취, DNA를 분석하는 등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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