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앞으로 주변에 퀘물5호기 보이면 조심해라

옴므(211.173) 2010.09.02 17:27:55
조회 928 추천 0 댓글 9

http://media.daum.net/economic/autos/view.html?cateid=1041&newsid=20100902161309557&p=ohmynews

 경기도 화성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아무개(37)씨. 김씨는 지난 주말 영동고속도로에서 일어났던 차량 사고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8월 28일 오후 강원도 고향집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오던 중, 그가 운전하던 차량의 핸들 조작에 갑자기 문제가 생긴 것.

김씨의 차량은 작년 1월에 구입한 르노삼성자동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5. 그의 자동차는 당시 시속 약 100킬로미터의 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부근을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2차선을 달리던 김씨가 핸들을 왼쪽으로 돌렸지만, 자동차의 앞바퀴는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핸들이 헛돌고 있었던 것이다.

김씨는 1일 < 오마이뉴스 > 와 통화에서 "핸들이 헛돌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순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이러다가 큰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는 것과 함께 어떻게든 차량을 안전한 곳에 세워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회고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떨리는 듯했다. 그는 "안전지대로 차를 세우기 위해 오른쪽으로 핸들을 재차 돌렸다"면서 "그때 차량이 반응하면서 가까스로 3차선으로 이동해 차를 세웠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주행 중에 누가 핸들이 빠질 것이라고 생각했겠나"

자동차를 세워놓은 김씨는 함께 타고 있던 가족들을 안심시켰다. 그의 차에는 두 살배기 딸과 9월 출산 예정인 만삭의 아내 등 가족 4명이 타고 있었다. 곧장 차에서 내린 김씨는 뒤따라오는 다른 차로 인한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 삼각대를 세우는 등 조치를 취했다.

이어 르노삼성 쪽에 사고 내용을 알리고, 차량 견인 조치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장 도착까지 2시간 넘게 걸릴 것이라는 회사 쪽 답을 듣고 화가 치밀었다. 그는 "온 가족이 대형 사고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후 현장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회사 쪽 반응에 화가 났었다"면서 "다시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우선 자동차를 여주휴게소까지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쪽에서 견인차량이 도착한 것은 연락한 지 2시간여 후인 오후 7시께. 이어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서울사업소에 도착했다. 김씨는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어느 누가 핸들이 빠질 거라고 생각했겠느냐"면서 "이 때문에 아찔한 사고를 넘긴 것이 몇 차례나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영동고속도로로 들어오기 3시간 전쯤에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와 고씨굴 사이를 오가는 2차선 급경사 구간에서도 핸들이 왼쪽으로 약간 헛돌아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할 뻔했다"고 말했다. 그 후 고속도로로 들어선 다음에도 왼쪽으로 휘어지는 구간에서 핸들이 헛도는 상황이 서너 차례 반복됐다고 한다.

김씨는 "그때마다 사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운전을 하다가, 결국 자동차의 한쪽 조향장치(Steering system) 축이 완전히 빠지는 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조향장치는 자동차가 움직이는 방향을 바꾸기 위해 앞바퀴의 회전축 방향을 바꾸는 장치로 핵심 부품에 속한다.

리콜 대상 차량임에도 "이상 없다"고 일관하던 르노삼성, 뒤늦게 수리





20100902170111167.jpeg
작년 리콜 대상 QM5 자동차는 모두 2만324대였다. 작년 10월부터 무상수리를 시작해 올 8월까지 수리를 받은 자동차는 모두 1만9000대. 아직까지도 수리를 마치지 않은 QM5는 800대 정도라고 회사쪽은 밝혔다. 결국 주행중에 갑자기 핸들 조작이 불가능해 안전운행에 심각한 위험 가능성을 안고 있는 QM5 자동차 800대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셈이다.

ⓒ 르노삼성차

문제는 김씨가 자기 자동차의 이같은 결함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회사 쪽에 제대로 된 정비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 쪽에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씨는 "작년 1월 차를 산 후 3개월쯤 지나서 핸들 조작에 이상을 느껴 해당 정비사업소에 문의했지만 \'이상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면서 "이후 몇 개월 동안 왼쪽으로 핸들을 조작할 때 이상한 소음이 계속 들리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국토해양부와 르노삼성차는 작년 10월께 QM5 자동차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게 된다. QM5가 정식으로 생산되기 시작한 2007년 11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생산된 자동차가 그 대상이었다. 이유는 자동차가 서행 또는 주차하기 위해 핸들을 좌우로 최대한 반복 회전할 때 조향기어 축 고정너트가 풀려 이상음이 발생하거나 축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김씨가 그동안 정비사업소에 계속 문의했던 바로 그 증상이었다. 또 김씨의 QM5도 리콜 대상 차량이었다. 하지만 회사 쪽의 대응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리콜 발표 이후 자동차의 다른 수리 문제로 수원사업소에 여러 차례 방문했었다"면서 "그때 조향장치 이상 여부 등에 대해 점검을 요청했지만 \'전혀 이상이 없다\'는 말만 돌아왔다"고 허탈해 했다.

김씨는 또 "같은 사업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정비를 받으면서도, 내 자동차가 리콜 대상 차량이라거나 수리를 받으라는 안내를 단 한 차례도 받은 적이 없었다"면서 회사의 안일한 대응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위험 가능성 있는 QM5 800대, 거리 활보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쪽에선 김씨의 차량이 리콜 대상임에도 제때 수리되지 않았던 사실은 인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김씨의 차량이 해당 사업소에서 제대로 수리되지 않은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 말씀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에 대해서도 해당 자동차를 면밀히 점검한 후 무상으로 수리를 진행했다"면서 "또 이번 사고로 인해 소비자께서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는 등 시간적·물질적인 일부 손실에 대해서도 보상해드리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경우와 같이 고속주행 때 조향기어 축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같은 사례가 접수된 것은 없다"면서 "김씨의 사례가 처음"이라고 답했다.

작년 리콜 대상 QM5 자동차는 모두 2만324대였다. 르노삼성차는 "작년 10월 무상수리를 시작해 올해 8월까지 수리를 받은 자동차는 모두 1만9000대가 좀 넘는다"면서 "아직까지도 수리를 마치지 않은 QM5는 4% 정도로 800대 정도"라고 밝혔다.

회사 쪽 설명과 김씨 사례를 종합해보면, 주행 중에 갑자기 핸들 조작에 문제가 생기는 심각한 위험 가능성을 안고 있는 QM5 자동차 800대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셈이다. 김씨는 르노삼성이 QM5 운전자를 상대로 이같은 위험성을 다시 공개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자신과 같은 사례가 또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QM5는 2007년 11월 르노삼성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SUV 자동차로, 그동안 국내에서만 약 2만5000여 대가 팔렸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2만 대가 넘는 자동차에서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결함이 확인되면서, 올해 들어 차량 판매 역시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에선 내년 초 QM5 후속 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 기사제보 바로가기 클릭!

[☞ 오마이 블로그]

[☞ 오마이뉴스E 바로가기]

- Copyrights ⓒ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지금 결혼하면 스타 하객 많이 올 것 같은 '인맥왕' 스타는? 운영자 24/10/28 - -
공지 자동차 갤러리 이용 안내 [508] 운영자 04.12.30 369333 940
10020657 한남드라 꿈 해몽 하거라 봉말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1 0 0
10020656 나도 공무원 때려치고 현대 계열사 생산직 들어가야겠노 차갤러(203.142) 09:41 1 0
10020655 합리화하는 거지새끼 바로 긁 ㅋㅋㅋㅋㅋ ㅇㅇ(118.235) 09:41 2 0
10020654 아반떼에도 전동트렁크 넣어줘라 차갤러(223.39) 09:41 3 0
10020653 요즘 한식부페 잘나오나 구만보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0 7 0
10020652 진짜 이래서 킹반떼 킹반떼 하는구나 차갤러(211.234) 09:40 14 0
10020651 점마 체력안되노 [1] 구만보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0 10 0
10020650 사람은 일을 해야댄다 [2] 엠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9 21 0
10020649 전동트렁크 없으면 그냥 썩차같음 [3] fr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9 21 0
10020648 오로지 외관만보면 g80깡통 괜춘? 차갤러(211.235) 09:38 9 0
10020647 그냥 가격에 따른 차이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7 8 0
10020646 서울에 유엔빌리지가 뭔데 좋은 곳임? [4] ㅇㅇ(223.39) 09:37 27 0
10020645 내가 즐겨보던 중고차 정비 유투버 계정 사라짐 [2] ㅇㅇ(118.235) 09:36 21 0
10020644 저 일본차타령하는새끼 개찐따같노 [3] fr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6 23 0
10020642 전동트렁크 왜 다는지 모르노? [16] ㅇㅇ(118.235) 09:36 49 0
10020641 아 ㅅㅂ 어떻게 이렇게까지 쌔끈하지 [8] 차갤러(220.121) 09:36 36 1
10020640 타이어가 얇을수록 승차감 안좋아요?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5 16 0
10020639 캠리가 6천이면 그돈씨 크라운이지 [8] 행복한찍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5 25 0
10020638 여긴 시발 직장인 남자들이 우글우글한거같은데 [2] 차갤러(185.54) 09:35 18 0
10020637 그냥 시트랑 변속기 빼고 차 받으면 안됨? [1] 차갤러(203.142) 09:34 15 0
10020636 프리우스 3900 짜리 사면 별로일까?? [13] 차갤러(168.126) 09:33 36 0
10020635 그렌저에 전동트렁크 없으면 존나 없어보임 [2] fr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3 38 0
10020634 소개팅의 냉혹한 현실 [6] 호밀빵의파수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3 36 1
10020633 중고차 유튜브 보는데 존나웃기네 차갤러(223.39) 09:32 18 0
10020632 근데 자고일어날때 왜 발기되는거임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2 17 0
10020631 님들 파키스탄 가봄? [1] 차갤러(185.54) 09:31 20 0
10020630 근데 90 초반들은 20대 초반떄도 뭔가 닳고 닳은 느낌이었어 [1] 차갤러(211.251) 09:30 18 0
10020629 A6후속풀체 -> A7 ㅈ된거 같은데? [3] ㅇㅇ(118.235) 09:30 40 0
10020628 멍든손 입개루 [11] 귤붕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48 0
10020627 메기는 19인치 달린거 보기가 힘들어 [4] 차갤러(211.36) 09:30 32 0
10020626 전동트렁크 중요한데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8 39 0
10020625 어제 소개팅 후기 [1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8 63 0
10020624 911 중고 샀다 시발... [8] 차갤러(121.157) 09:27 62 0
10020623 현기랑 일본차가 비싸든 말든 뭔상관임 [1] 호밀빵의파수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14 0
10020622 야.. G80에 파퓰러 옵션만 넣는 거 어떻게 생각해 [13] 후아유(112.157) 09:26 47 1
10020621 일주일 돌아다닌 사진 [3] 차갤러(125.181) 09:26 55 1
10020620 내 거친 생각과 ㅇㅇ(223.39) 09:26 13 0
10020619 세단에 전동트렁크 필요없음 [1] ㅇㅇ(223.33) 09:26 28 0
10020618 차붕이 오늘 집보일러 고장나서 뜯어내고 이제 밥먹는다 [7] 차갤러(106.101) 09:25 31 0
10020617 여성 차 리뷰어는 죄다 다리 보여주네 [6] ㅇㅇ(121.169) 09:25 50 2
10020616 ㅇㅁ 뒤진 가격 좃본차 진짜 ㅋㅋㅋㅋㅋㅋ [1] ㅇㅇ(121.137) 09:24 59 1
10020615 그랜저 깡통이 병신인 이유 ㅇㅇ(223.33) 09:24 24 0
10020614 현실에서 벤츠를 탄다는 것의 의미 [1] 차갤러(110.70) 09:23 25 0
10020613 쏘나타 납기 밀렸네 ㅅㅂ 차갤러(203.142) 09:23 26 0
10020611 돈이란건 운이랑 팔자가 9할이다...@.@... 투어(223.38) 09:22 17 0
10020609 대체 세단에 전통트렁크가 왜필요함? [9] 행복한찍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56 0
10020607 올만에 일하닌깐 왤케 재밋냐 [3] 엠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1 22 0
10020608 난 왜 코나도 큰거같지 [7] ㅇㅇ(125.184) 09:21 37 0
10020606 차 문짝 바닥이 원래 이리 잘 벗겨지냐? [1] 차갤러(106.101) 09:21 1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