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하게 출발한 2010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이하 F1 코리아GP)에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지난 22일 "이번 주말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가 이어진다. 특히, 24일에는 20∼60㎜의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F1 경기가 열리는 주말뿐 아니라 25일까지 비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결선이 치러지는 24일에 비가 내릴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전 세계 6억 명의 시청자들이 지켜볼 F1 코리아GP의 결선이 빗속에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12개 팀의 손길이 바빠졌다.

마른 노면에서 사용하는 슬릭 타이어가 아니라 젖은 노면에서 사용하는 웨트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머신(경주용 차량)의 준비 상태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야 할 전망이다.

이뿐 아니라 비가 내릴 경우 머신의 평균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사고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이번 대회가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노면에 남아있는 기름 성분이 물과 반응해 더욱 미끄러워질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공식 연습주행 첫 날부터 드라이버들로부터 이물질이 많다는 불만을 사야 했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 예상치 못한 악재인 비까지 만나게 될 경우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결선 당일에 비가 내리더라도 경기는 연기나 취소 없이 빗속에서 진행된다.

F1 코리아GP는 5.615km의 서킷을 55바퀴 돌아야 경기가 마무리되지만, 경기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빗줄기가 강해질 경우에는 주최측의 판단에 따라 경기를 종료시켜 해당 시점에서의 순위로 최종순위를 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