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  그 친구 그때 VF타고 다니다가 프라이드 베타랑 박아서 뒤질뻔


중학교 동창이 공익했었음.
뭐 폐가 안좋대나 뭐래나.
원래는 서초구청으로 가야되는데 서초쪽이 인원 꽉차서 뜬끔없이 대방동에 있는 수도사업소에 감.

그쪽이 고지대가 많아서 물 쏴주는 무슨 펌프장 같은게 있는데,
거기 혼자 근무하더라고.
한 30평 되는 크기로 지하에는 기계있고 1층에는 사무실 겸 기계실, 그리고 옥상.

공무원은 10급 아저씨가 가끔 기계 둘러보러 온다는데,
걔는 거기서 하는게 계기판 보다가 압력 올라가면 본사(?)에 전화해주고
그럼 10급 아저씨가 와서 손보고 가고 그런다 함.

가끔 놀러가보면 사무실에 쇼파 가져다 놓고 거기 누워서 만화보고 비디오보고 노트북 가져다 디아블로2하고 있음
출근할때 비디오가게 들러서 5개씩 빌려가는게 일이었대 ㅋㅋㅋㅋ
그리고 그것마져 귀찮으면 하루종일 잠만 잠 -_-
민원인 따위는 없고 가끔 동네 아줌마들 하수구 막힌거 뚫어주면 간식거리 들어오고.
슈발 첨엔 좆공익이라고 놀렸는데 조난 부럽더라 ㅠㅠ

노사장 그리로 옮기면 민원인한테 시달릴 일도 없고 좋지 않음?
공무원 하나 신상파고 협박해서 옮겨달라 하셈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