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어머니 얘기 생각나서 퍼옴 ㅋㅋ
1.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집을 세 번 옮겼다는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읜 맹자가 처음 살던 곳은 묘지 근처였으니 쉽게 보는 게 장례식이고 들리는 게 곡 소리였다.
이를 흉내 내는 아들의 모습을 본 맹자의 어머니는 안 되겠다 싶어 이사를 했는데, 이번엔 시장 근처였다.
그랬더니 이제는 맹자가 장사꾼들의 물건 사고 파는 모습을 흉내 내며 노는 것이었다.
맹자의 어머니는 이곳도 아니구나 싶어 서당 근처로 이사를 하였다.
그러자 맹자가 절하는 법 등 예절에 관련된 놀이와 글공부를 따라 하는 것이었다.
맹자 어머니는 이곳이 아들의 교육에 좋은 곳이구나 하고 머물러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2.

맹자의 어머니 이야기는 이 뿐만이 아니다.
맹자를 회임했을 때는 “내가 맹자를 임신했을 때 좌석이 똑바르지 않으면 앉지 않았고 음식이 바르게 썰어져 있지 않으면 먹지 안 했는데, 이런 것으로서 태교했다”라 말하였다고 전해지며, 맹자가 어렸을 적 이웃 집에서 돼지를 잡자 “어머니, 저 집 돼지는 왜 잡아요?”라 물으니 맹자의 어머니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무심결에 “너 줄려고 잡나 보다”라고 농담을 하였다가 곧 자식에게 헛말을 한 것을 후회하고 말한 바를 지키고자 그 집에 들러 돼지고기를 사다 맹자에게 먹였다 한다.

3.

맹자가 성인이 되어 아내를 맞이하였는데 하루는 맹자의 아내가 자기 방 안에 혼자서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었다.
맹자가 어머니에게 이를 알리고 품행이 방정치 못한 아내를 쫓아낼 것을 주장하자 맹자의 어머니가 물었다.
“아내가 그런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을 어떻게 보았느냐?” “제가 방으로 들어갈 때 보았습니다.
” “방으로 들어갈 때 인기척을 내었느냐?” “아내의 방인지라 그냥 들어섰습니다.
” “예에 보면 군자는 방으로 들어설 때 어떻게 해야 한다고 되어 있느냐?” “예에 보면 방에 들어서려는 자는 누가 안에 있는지를 먼저 물어야 하며, 장차 당에 오르려 할 때는 소리를 반드시 높여야 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외기는 잘 외는구나. 무례한 것은 너지, 너의 아내가 아니다”라고 하였다 한다.
이 얼마나 쿨한 시어머니인가?

4.
맹자가 장성하여 학문에 전념할 만한 나이가 되자 고향을 떠나 공부 길에 올랐다.
그런데 어느 날 기별도 없이 맹자가 고향 집으로 돌아왔다.
때마침 베틀에 앉아 길쌈을 하고 있던 맹자의 어머니는 불현듯 찾아온 아들을 보고 내심 기쁘기는 하였지만 반가운 감정을 억누르고 맹자에게 물었다.
“공부는 다 마쳤느냐?” “아직 마치지는 못하였습니다”하고 맹자가 대답하자, 맹자 어머니는 짜고 있던 베틀의 날실을 끊어버리고는 이렇게 아들을 꾸짖었다.
“네가 공부를 중도에 그만두고 돌아온 것은 지금 내가 짜고 있던 베의 날실을 끊어버린 것과 같은 것이다.
이것으로 무엇을 이룰 수 있겠느냐?”라 했다 하며, 이를 ‘맹모단기’라 한다.

2번 에피소드를 들려드리셈
근데 3번 준니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차얘기 : 부릉부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