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008년 여름에 저를 통해서 1년된 일제 중고차량을 구입하신 분이 계십니다. 이 차량의 경우 트랜스미션 오일을 3만마일마다 교환하게 되어 있고, 이것도 그 회사의 전용 트랜스미션오일로만 교환해야 합니다. 즉, 딜러에서 수리를 받지 않으시면 안된다는 거죠. 딜러에서 전용 트랜스미션 오일로 교환하는데 약 400불 정도가 듭니다. (트랜스미션 오일 1리터에 약 16불, 이게 12리터가 들어가고, 교환하는데 약 2시간의 공임이 청구 됩니다.)
트랜스미션 오일을 교환 해주신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냥 \'동네 오일 교환집\'에서 싸게 하신다고 전용 오일이 아닌 범용 오일을 70불에 교환 하셨고, 오일 종류가 잘못된 것을 넣음으로 인해서 트랜스미션이 손상 되었습니다.
변속이 이상하게 되기 시작하자, 차를 판 저에게 연락을 주셨고, 같이 딜러에 들어간 결과, 역시 전용 트랜스미션 오일이 아닌 오일 사용으로 인해 트랜스미션이 손상되어 워런티로 수리/교환 해줄 수 없다는 결론을 받았습니다. 이 트랜스미션은 수리도 불가능하고 고장이나면 무조건 교환을 해야 하는 차종인데, 교환에 필요한 금액은 약 4천불 정도 입니다.
여기에 이를 잘못 넣어준 그 오일 교환 하는 곳에서도, \'오너가 원해서 교환한것이므로 자기네는 책임을 질 수 없다. 원하면 소송을 걸어라.\' 라고 나오는 바람에, 제가 도와 드려서 미시간주 정부의 Repair Service Hot Line 을 통해서 1천불 정도의 배상을 받으셨습니다.
결국, 이분 역시 저의 충고를 무시하시고, 위의 문제 차량을 고치치도 않고, 그냥 \'깨끗한 일제차 팝니다.\' 라고 하셔서 한국 학생회 사이트를 통해서 운전면허 처음 따신 막 오신 유학생 분께 차량을 시세만큼 받고 넘기셨더군요.
그러고는 약 4달후, 다른 분을 통해서 그 일제 차량을 사가신 유학생분이 연락이 오셔서 트랜스미션이 망가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이 차량을 파신 분은 다른 주에 있는 학교로 학교를 옮기신 후 였습니다.
분명히 이분의 경우는 중고차량을 파실때, 전에 \'어디서 뭘 수리 했었고, 뭘 어떻게 수리 하면 된다.\' 하고 차계부에 가까운 기록을 가지고 계셨다가, \'관리가 잘된 차량\' 으로 파신 케이스 였습니다. 다만, \'돈 몇백불 아낄려고 엉뚱하게 오일 가는 바람에 차 조졌다.\' 라는 중요한 한마디를 말씀 안하셨던것 뿐이죠 -.-;;
특히나, 중고차 파는 사람들이 잘 하는 말이 "딜러에 가서 몇백불 어치 수리 했습니다." ."엔진오일 때 마다 꼬박 꼬박 잘 갈아 주었습니다." 등등인데, "딜러에 가서 수리 했다." 라는게 위에서 말한듯한 \'때가 되어 일찍 정비를 해준것\' 인지 \'고장이 나서 그걸 고친 정비인지\'도 모르겠고, \'엔진오일 꼬박 꼬박 잘 갈아 주실때\' 차에 맞게 점도나 종류를 잘 맞춰 주신것인지도 모르겠다는 말이죠.
과연 \'관리가 잘 된 차량\'의 기준은 뭘까요? 대부분은 \'오너가 필요한 정비를 때맞춰 해주고, 그 영수증이나 기록을 잘 보관해두고 있는 차량\' 이면 \'관리가 잘 된 차량\' 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걸까요?
4.미국에서 차량을 산다고 하면 \'카팩스\'를 찍어보는건 기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카팩스\'에 사고 기록이 없으니 \'무사고\' 라고요.
한 여자분이 계십니다. 집에 여유가 있으셔서, 미국에 유학을 오자마자, 운전 처음해보는 19세의 여자분이 과감히 하얀색 아우디 A4를 구입하십니다. 처음에 차를 살때는 6개월에 3천불을 넘게 주고 종합보험에 가입하지요. 그런데 3개월쯤 지나고, 이 여자분이 갑자기 사고 싶은 핸드백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부모님 눈치는 보이고, 그러다가 우연하게 다른 친구와의 대화중에 친구는 6개월에 5백불 밖에 보험을 안낸다는 겁니다. 그 친구는 5천불 짜리 중고 일제차를 탑니다만, 거기서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생각에 생각 없이 종합보험을 책임보험으로 낮추고 그 돈으로 핸드백을 삽니다.
핸드백을 구입해서 돌아 오던 길에 핸드백을 쳐다 보다가 갑자기 앞에 나타난 사슴을 보고 잘못 피해서 노견 바깥으로 차가 \'날았습니다.\' 에어백이 터지거나 하는 등의 큰 사고가 나지는 않았지만, 앞 바퀴가 살짝 꺾여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하체가 다 나가버린\' 사고였죠.
그리고 경찰을 부르고, 보험사에 연락을 했을때야, 자기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깨달았습니다.(라고 쓰고 \'엉뚱하게 악바리를 썼다.\' 라고 이해 하시면 됩니다.) 결국, 잘 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주섬 주섬 이야기를 해서 "싸게 싸게 고쳐달라." 고만 합니다.
그 이후로 그차를 타고 내릴 때면 웬지 문도 잘 꽉 안닫기는것 같고, 고속도로라도 올라갈라 치면 차가 좀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결국 그해를 넘기지 못하고, 차가 이상하다고 엉뚱한 핑게를 대고 \'아우디 차가 이상해서 못타겠다.\'며 부모님을 설득해서 BMW로 차량을 바꿉니다.
그 여자분이 타시던 아우디는, 한국사람들이 모이는 웹사이트를 통해 막 미국에 도착한 다른 유학생 분께 팔립니다. \'사고 기록 없고 마일리지 낮은\'(카팩스에는 보험으로 처리를 받거나 사고 내용이 공개가 되는 24개 주에서만의 기록이 나타납니다. 이 여자분이 계신 주는, 차량 사고 기록이 Public Record가 아닌 주라서 보험 처리를 안하면 알 방법이 없지요) 차라고 해서 다른 유학생 분이 이 차를 사시게 되지요.
이 차를 두번째로 사신 분은 그래도 차에 대해서 좀 더 잘 아시는 분이라 차를 타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몇가지 문제점을 발견 합니다. \'아우디\' 딜러에 가서 이런 저런 점을 워런티로 수리해 달라고 하니까, 딜러에서는 \'이러 이러한 부품이 손상 되었는데 이건 워런티로 수리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합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다른건 모르겠고 \'딜러에서는 워런티가 끝나야 무조건 수리 하라고 한다.\' 라고 올라와 있습니다. 애꿎은 딜러에서의 담당자만 뭐라고 하면서 \'다시는 그 딜러 가지 말아야지\' 하고는 다른 딜러를 향해 꿎꿎히 달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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