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딴차 모는 느낌
급커브야 불안한 거 아니까 감속해서 살살 갔는데
직선주로 甲

분기점 빈차로에 차 올려놓고 푸락셀로 패들 치니까
활주로에서 뱅기 이륙하는 느낌이더라능.
솔직히 패밀리 세단이 달려 봐야 얼마나 달리겠냐마는
운전 경력이 쥐꼬리 털만도 못한 나한테는 너무나도 짜릿했긔

놀랍게도 속도가 붙으니까 핸들이 겁나 탄탄해지면서
요철 좆ㅋ까ㅋ
일부러 핸들을 좌우로 흔들어도 차체는 요지부동 돋네
갑자기 320D 생각나더라능

크루즈 컨트롤로 110kg 놓고 편하게 가고 있는데 어떤 허짜넘버 K7이 가공할 만한 패기로 튀어나오길래
산은 산이요 차는 차로다 하고 걍 신경 껐는데 조낸 타이트하게 칼질하고 지나가네여
와 시발 님좀 쩌는득ㅋ 하면서 크루즈 풀고 따라가서 제꼈더니 계속 따라와서 추월해 나감ㅋ
어 이새기 보소 하면서 4단 다운쉬프트에 푸락셀로 쫓아가니까 K7새기는 차들 사이로 존나 칼질함
난 운전도 개초보고 대마이도 안되고 딴차들 민폐 끼치기도 싫어서 어지간히 공간 안 나오면 차선 잘 안 바꾸는 편인데
목숨 걸고 칼질하는 K7새기 보면서 "혹시 나를 의식하는 게 아니라 똥이 마려워서 그런 게 아닐까" 했음...

어쨌든 차가 좀 빠지고 앞에가 트이자마자 230kg까지 올리고 간단하게 제꼈는데
갑자기 뒤에서 시커먼 게 하나 총알처럼 튀어나옴
알고 보니 검은색 TT(구형인지 신형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 구형일듯)
내 앞을 스쳐나오더니 K7새기 저리가랄만큼 미친칼질 시전요 ㄷㄷ
조낸 앞차 똥침놓고 공간 나면 머리부터 들이밀고 좀 쩌는듯
솔직히 K7은 쉬웠는데(가스차 따위한테 발릴까보다) TT새기는 진짜 벅차더라
차가 드문드문 제법 있어서 칼질을 안 하고는 제껴봐야 금방 따라잡힘
저게 실력의 차이인지 혹은 간땡이 경도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30분 가까이 둘이서 티격태격하다가
다시 분기점 나오면서 차선 하나 비어 있길래 거기다가 올리고 째버림ㅋ

아우디 속도제한이 210kg 였던가 ㄲㄲ

존나 알피엠 조지면서 탔는데도
고속도로 위에서는 연비가 평균 9kg대 나오더라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