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때 여자친구랑 전화통화하다가

우리 어머니랑 이모 얘기가 나와서

울 엄니랑 이모가 할머니 병간호 한얘기를 했는데

여친왈 \'딸들이 효녀네\'

순간 벙쪄서

\'야.. 남에 어머니한테 딸들이가 뭐냐 딸들이가..\'

하니깐

\'왜 또 예민해, 난 니 할머니한테는 딸들이니깐 일반적인 표현을 했을뿐이야\'

얘 버릇중 하나가 절대 잘못 인정 안하고 변명 아니면 내 잘못이나 내가 이상한놈으로 돌리거든

또 싸우기 싫어서

\'알았다\' 했더니

\'그냥 끊자 너 또 예민한것 같다\' 하드라 이것도 얘 버릇인데 지 잘못인거 같을땐

이런식으로 대화 끊고선 넘어갈려고 하는게 있거든 그래놓고 내가 연락 먼저할때까지 기다리기

이럴때 마다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개빡치는데

그냥 정내미 딱 떨어져서

\'어 그래? 알았어\' 하고 끊고는 오늘 네톤이랑 연락처 싹다 지웠다

만난지 1년가까이 됐는데

이거 내가 여친말대로 예민하거나 미친거냐?

아니면 내 여친이 미친거냐?

여친이 미친거면 더 미련없이 연락와도 딱 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