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국내 런칭된 A6의 경우 국내 판매율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 같다.

이유는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차에 탓을 때 실내가 좁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넓은 실내공간을 추구하는 경향인 국내고객들에게는 분명히 단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비슷한 크기의 국산차 뿐만 아니라(나는 국제무대에서 현대차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 넓은 실내공간을 뽑아내는 능력이라고 본다.)

동급의 수입차(E, 5)와 비교해 보아도 좁다는 느낌이다.

중국시장이야 A4조차도 L모델이 있으니 A6L을 출시함으로써 해결될 문제지만

국내시장은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디자인은 주관적인 것이기에 이것이 옳다라고 말할 부분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전 모델보다 좋아졌다.

특히 측면쪽에 공을 들인 느낌이 든다.

전방 렘프에 LED가 빠진 점을 단점으로 드는 사람들이 있던데 이것은 400만원을 지불하면 옵션으로 장착가능하기에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즉답성은 동급 수입차 모델중에 가장 좋고, 전체적인 운동성도 가장 뛰어나다.

비교시승당시 타이어의 차이를 문제삼는 경우가 있던데 물론 충분히 이의를 제기할 만한 부분이지만

그점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순위가 바뀔 것 같진 않다.

시장에 판매하는 비교차량 모델의 타이어가 저마다 다를것은 분명한 일이니 더이상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GT-R도 가장 좋은 타이어를 끼지만 이런점을 트집잡아 성능을 문제삼는 경우는 한번도 보지 못했다.)

디젤모델로는 3.0TDI 모델을 내세웠는데

최고출력도 5마력이 상승하는데 그쳤고 토크는 그나마의 변화폭도 없었다.

연비는 전모델비 20%정도 상승한 13.5km/L를 기록했는데 가솔린모델에 들어간 페들시프트와 헤드업 디스플레이어가 빠져서

뭔가 어정쩡한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A6는 분명 많은 부분에서 변화하였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데

그 성과가 크게 기대되지 않는다는 것이 안타깝다.

어느 모델이나 장점은 한가지씩 가지고 있지만 확실히 끌리는 '매력'을 가진 모델은 없어보였다.

유럽이나 중국시장에서는 벤츠나 BMW를 판매율에서 압도한 부분이 있지만

아직 국내시장에서 A6가 벤츠의 E클레스나 BMW의 5시리즈를 앞선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점도

A6의 미래를 밝게 전망하기를 망설이게되는 이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