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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업계 종사자들의 잇다른 교통사고를 보면서 솔직히 한숨만 나오네요.
본인들은 운수업을 오래 했기 때문에 운전미숙 아니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운수업 종사자들이 평균적으로 일반인보다 운전을 더 못합니다. 왜냐하면 운수업 종사자들의 상당수가 도저히 운전을 해서는 안 되는 건강상태에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보건관리쪽도 일부 하다보니 택시나 버스 회사 같은 운수업체를 몇 군데 담당하는데요. 갔다가 정말 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담배는 기본에, 차량 안에서만 안 피우면 된다고... 술도 거의 매일 마시는 사람이 왜이리 많은지...... 음주 단속 안 하나요??
기저질환도 일반인들보다 개수도 많고 중증도도 상당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고령운전자는 기본이죠. 과거에는 뭐 저도 산업보건 경험이 없다보니 경제사정을 봐서 적당히 넘어가는 경우가 있었지만, 요즘은 장애인, 노인 환자를 많이 보다보니 저거 놔두면 본인도 장애를 안고 살고 애꿎은 사람 여럿 하늘나라로 보낼 사람들이라는 게 보여서 가차없이 업무 중지시키고 있습니다. 당장 운행 나가려는 사람 그냥 그자리에서 업무 중단시키고 병원 보냈더니 바로 입원하는 경우도 있어요.
수원역 환승센터 돌진사고 며칠 전(사이드 안 잠그고 자리 이탈해서 난 사고)에
고령의 택시기사를 관리한 일이 있는데요.
기저질환 짱짱한데 건강관리 하나도 안 되고
심지어 난청이라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모범운전자 옷 입고 운행 나가려고 하더라구요.
담당자 불러놓고 저 분 일하는 거 가능하겠냐고 했더니....
담당자가 저 분이 얼마전 사이드 안 잠그고 운전석에서 하차했다가 사고냈으며 본인들도 알고 있어서 곧 계약이 끝나는데 해지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음에 가서 그 분 계약 해지 했냐고 물으니 담당자가 하는 말이 '사실 더 큰일났다. 그 분 개인 면허 사서 나가셨다. 여기 있으면 관리라도 받지 이제 개인 택시하러 나갔으니 이거 어쩔 거냐?'
이게 바로 운수업 종사자의 현실입니다.
저는 화물을 비롯한 영업용 차량들이 교통 규칙을 지키리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양심/비양심을 떠나 교통 규칙을 지킬 능력이 안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과거 간호사에게 운전을 할 때 앞에 큰 트럭이 있는 걸 조심해야하는 게 아니라 뒤에 큰 트럭있는가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앞에 트럭이 있으면 그냥 내가 브레이크 밟으면 되는데, 뒤 트럭이 밀고 들어오면 방법이 없다구요. 딱 그 다음 주에 다른 간호사가 사고나더군요. 신호등에 걸려 정차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트럭이 뒤에서 밀고 들어왔고 마티즈 브레이크 아무리 밟아도 소용없었다고 하더군요.
앞에 차가 없어서 다행이었지 앞에 차가 있었으면 샌드위치 형태로 압사했을 겁니다. 그리고 트럭 기사가 내려서 하는 말이 며칠 일을 못해서 사정이 어렵다 용서해달라....
에라이....
많은 분들이 운수업체 종사자의 건강 상태를 보면 경악하실 겁니다.
입원 치료 받아야할 사람들이 운전하고 있는 게 현실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데이터도 개인 운수업자에 대한 건 없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택시 면허 따서 나가면 그냥 사각지대에요.
제가 그런 운수업 종사자들에게 하는 입이 닳도록 하는 이야기가.....
"요즘 노가다 판에서도 아저씨들 줄줄이 혈압 재세요.... 그래서 혈압 높으면 아저씨 바로 집으로 가라고 합니다. 이 건강 상태로는 노가다도 못 해요."
AI 자율 주행에 곧 밀려나긴 하겠지만,
그 전까지 운수업 종사자들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그 쉬운 약먹기마저 안 하는 사람들은
바로바로 해당 업계에서 퇴출시켜야 합니다.
그들이 애꿎은 사람들을 하늘나라로 보내기 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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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덜이 미치도록 사랑하는 이 나라가 얼마나 미개한 나라인지... 알면 정 떨어진다... 모르니까 애정하고 후장을 빠는 거다... 현기 삼성도 마찬가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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