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제작되는 호화요트에 들어가는 엔진의 상당부분이 한국의 GM대우자동차에서 생산되는 디젤엔진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이탈리아의 엔진 전문 개발업체인 VM모토리는 GM대우자동차의 군산 디젤엔진 공장에서 생산되는 엔진을 연간 3천기 가량씩 구입, 요트 등의 용도로 유럽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호화요트에 장착되는 엔진은 고장이 없고 내구성이 강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며 VM모토리는 GM대우 엔진의 뛰어난 성능을 인정, 이를 대규모로 구매해 오고 있다.
 
사실, GM대우차의 윈스톰이나 라세티 프리미어에 장착되는 디젤엔진은 바로 이 VM모토리가 설계한 엔진으로, VM모토리는 자신들이 설계한 엔진을 GM대우차로부터 다시 사들여 자동차 외에 다른 용도로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군산 디젤공장에서 생산되는 2.0 가변형 터보차저 커먼레일 디젤(VCDi) 엔진은 VM모토리의 엔진을 기반으로 GM대우차와 GM파워트레인의 기술, 그리고 세계 최고의 디젤 기술을 보유한 독일 보쉬의 커먼레일 기술이 접목됐다.
 
GM대우차 군산 디젤엔진 공장은 요즘 한창 활기가 넘친다. 라세티 프리미어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덩달아 공급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외로 판매되는 라세티 프리미어 모델의 25%가 디젤모델로, 올들어 디젤엔진 생산량이 작년 동기대비 35%나 늘었다.
 
SUV  윈스톰의 공급량도 최근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인도, 태국, 베트남 등지로 나가는 KD수출도 15%나 늘었다.
 
때문에  야근에 주말 특근까지 실시하고 있다. 그래도 모자라 생산대수를 작년의 시간 당 17기에서 올해는 23기로 늘리기로 하고 이미 노조와 협의도 끝 낸 상태다.
 
군산 디젤엔진공장을 이끌고 있는 김선홍이사는 연간 풀 생산능력이 15만기인 이 공장의 올해 생산목표를 10만기 정도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에서는 라세티 프리미어와 윈스톰의 심장을 더욱 튼튼하게 해 줄 신형 엔진 양산준비로 더욱 분주하다.
 
김이사는 자동차의 엔진은 심장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품질에 대한 높은 의식수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품질에 대한 방침 때문에 지난 2006년 공장 가동이후 지금까지 디젤엔진이 문제가 된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한다.
 
2.0 가변형 터보차저 커먼레일 디젤(VCDi)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 수는 대략 220개 정도로. 현재 95%이상 국산화 돼 있는 상태다.

"옆에 있는 완성차 공장과 같이 엔진공장도 개발에서부터 조립까지 GM의 단계별 검증시스템화가 잘 돼 있어 품질수준은 그 어떤 공장보다 탁월하다고 자부합니다."
 
매 시간 생산된 제품의 5%를 샘플로 채취, 철저한 품질 검사를 통해 불량률을 제로화하는 것이 올해 김이사와 군산 엔진공장의 야심찬 목표다.

- 오토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