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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달만에 아내가 집을 나갔습니다(돈많이 벌어오면 뭐하냐 집나가는데)

으익(59.1) 2010.03.31 15:24:51
조회 1075 추천 0 댓글 18


저는 37살, 아내는 33살입니다. 저희는 둘 다 맞벌이입니다.

저는 실수령액이 월 850만원정도 되는 전문직이고

제 아내는 실수령이 140만원정도 되는 평범한 사무직입니다.

결혼할 당시부터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제 아내는 연애할때부터 남녀평등을 외쳐대던 사람이였습니다.

무거운 물건 하나조차도 제가 들어 주는걸 싫어했던 사람이지요.

어릴적부터 처가댁에서 차별을 받고 살아온 제 아내는

남녀평등에 대한 컴플렉스가 좀 있던 사람이였습니다.

님들도 이런성격에 대해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그런지

결혼할 당시에도 저희집에서 전세자금 1억정도를 지원 해주신다 하셨는데도

제 아내가 자기네 집에서는 3천밖에 못해주니까 저한테도 3천만 가지고 오라고 하더군요.

처음엔 그런 아내를 매우 좋게 봤습니다.

 

그래서 제 아내의 바람대로 똑같이 돈을 합쳐서 작은 투룸을 얻어 신혼 살림을 차렸습니다.

그런데 신혼여행 끝나고 돌아 오자마자 제 아내가 컴퓨터로 무슨 표를 작성하더군요.

뭔가 해서 봤더니 가사분담에 대한 계획과 경제권에 대한 계획을 짜고 있더군요.

그리고 그 표를 저한테 떡하니 내놓았는데...

 

월,화,수,목,금,토,일

참고로 저희는 주 6일 근무입니다. 토요일까지 일을 하지요.

월수금과 화목토로 나눠서 가사 분담을 하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일요일에는 둘다 대청소를 하고...

또 각자 버는 돈은 각자 관리를 하는데...생활비는 한달에 50만원씩 내놓도록 하자고...

얘기를 합니다.

모자라면 더 내놓고 제가 굴리는 차에 대한 유지비나 세금등은 제가 알아서 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효도는 셀프라고 하더군요. 자기네 부모님께 용돈 드리는것은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저희 부모님께 용돈 드리는것은 저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더군요.

 

이런말씀 그렇지만 전 사실 이렇게 살려고 결혼한게 절대 아닙니다.

이게 결혼생활입니까? 이럴려면 뭣하러 결혼합니까.

저는 저혼자만의 수입 가지고도 충분히 먹고 살만하다고 판단을했고...

아내의 사회생활은 원치 않았습니다.

게다가 아내의 외모가 좀 화려한 편인데 안그래도 찍접대는 녀석들이 많은데

사회생활 해봤자 좋은꼴 못본다고 생각했고 월 140받아 와봤자 도움도 안되구요.

그래서 아내는 집안일과 육아 일을...

저는 바깥일에 전념을...이런 결혼 생활을 꿈꿨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한 결혼생활과는 완전 반대로 돌아가고 있으니...

제 속이 말이 아닙니다.

 

병원에서 환자들과 씨름을 하고 집에 들어 와서 월수금은 제가 집안일을 해야합니다.

빨래부터 설거지, 밥, 반찬까지...

그리고 일요일날에도 제대로 쉬지도 못합니다.

또 저희 집에 한번 가면 저희 아내 꼭 처가댁에도 저를 데리고 갑니다.

지금 내 아내가 시위하는건가? 생각도 해봤습니다.

 

갑갑합니다.

저는 이런걸 원한게 아니였습니다.

제 경제권 저희 아내에게 다 주고...저희 아내가 집안 살림을 맡고

저는 그냥 맘 편히 바깥일만 하고 싶은데 안도와주는군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도무지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집안일을 다 놓아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무말 없이 아내가 편지만 써놓고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저한테 뭐 어쩌라고 이러는것인지 전 도무지 모르겠군요.

결혼한지 이제 3달인데...한참 행복할 시기에 이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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