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들어가기 전에 살짝살짝 먼지만 터는 식으로 새차를 하는데

아뿔싸! 휠에 기스가 보기 흉하게 하나 생겨있더군요.. 좌아아아악..지그재그..

일전에 좁은 폭의 백화점 주차장 폭에 걸려 휠 기스를 3번이나 낸 적이 있어서

(이것도 오기가 생겨 고치면 같은 곳으로 가서 긁히고 또 긁히고임.. 결론은 안 감) 

매우 민감하던 차에 또 긁혀버리니 가슴에 생채기가 난 기분이랄까.. 저미는 가슴 보듬보듬 숨고르고 있는 찰라 이게 왠일?
기스가 난 곳 쪽의 타이어가 자체가 옆으로 나올랑 말랑 뒷머리 짱구처럼 툭 튀어나와있는 것임..

가슴은 쿵쾅쿵쾅 이미 시간은 미드나잇. 저민 가슴 부여잡고 내일을 기약하며 집에서 충전..

그래서 하루 지난 지금 서비스센터에 다녀왔는데 담당 직원 말이

이게 조금 더 빠른 속도로 밟았더라면 바퀴가 터질 수도 있었다는 끔찍한 얘기를 하더군요.

이거 뭐 고속도로에서 부우와아아앙 생각없이 마구 밟아 달리다가 갑자기 한순간에 빵~!! 휙휙~ 쾅쾅~ 펑! 하며

인생 퇴갤 할 수도 있었다는 말에 손발이 덜덜.. 

3시간 후에 찾으러 가기로 하고 수리비용은 서비스 약정기간과 상관없이7~80정도의 타이어교환비가 나온다는 말에

철철 짜증이 샘 솟네요.. 사고당한 반대쪽 타이어에는 조그맣에 난 기존의 휠기스 상처 때문에

어차피 양재동 모샵에 가기로 했었다지만 외롭지 않게 덤으로 하나 얻어버리니.. 이건 뭐 할 말이.. 점점점이네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평소 기스를 자주 냈었다해도 요근래는 전혀 어느 턱에 닿은 적도 없거니와

살짝만 닿아도 제 몸 처럼 느낄 수 있는 저인데 마냥 희한하더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일주전 즈음에 방문했던 미용실 발렛하던 신입이 만든 작품인 듯 싶더군요..

찾아가야 하는 건지 그 당시에 발견하고 말했어야 하는 건지.. 그렇다고 차에서 내리면서 여기 저기 닿지 않게 조심하라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기존 주차장이 만차인 경우 어느 곳에 차를 댈 예정인지는 제가 알 수도 없으니 역시나 답답할 노릇이예요..

발렛을 안 맡기자니 차 될 곳이 없고 일 보는 와중에 차 빼달라 전화 오면 계속 나가볼 수도 없고 

직접 주차할 수 있는 곳만 가야하는 것인지.. 아무래도 쉴 틈없이 동공이 팽창되는 하루입니다.

세줄 요약 : 타이어가 삐꾸.        
                범인은 발렛파킹 아르방.  

                동공이 팽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