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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부철도 후기
필름 현상도 한겸 겸사겸사 치치부철도 후기를 올려봄 미루다가 이제서야 써보네 시작은 쿠마가야역에서. 신칸센도 서는 은근 큰 역이지만 그렇게 붐빈다..라는 인상은 없었던것 같음. 한구석에는 유치선이 있어, 이날 운용에 들어가지 않은 차들이 한데 모여 있었음 도큐 출신.. 세이부 출신.. 도에이 출신.. 과거에는 만날 일도 없었을 3社의 전동차가 한곳에 모여있는게 인상 깊었다. 내가 타고 갈 차는 7800계 원래는 도큐 8090계 중간차 였다나.. 전면부도 원형의 도큐 8090계 와는 다른 형상을 하고 있었다 차내의 선풍기. 당연히 겨울이라 동작은 안하고 있었음. 외부에 舊도시바의 로고가 붙어있는걸 보면 제조 당시부터 붙혀있던 선풍기 같다. 도중에 만난 데키 100형 105호기. 데키 100형 중에서도 도입 당시의 갈색 도색으로 복각한 차량임. 1950년대 제작된 물건이지만, 아직도 3량이 현역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설마 얘를 잡을수 있으리라곤.. 상상 못했음 약 20여분을 달려 하구레역에 도착. 무인역에다 급행도 통과하는 그냥 그런 역이지만, 여기 역사(駅舎)가 굉장히 오래되었다길래 한번 내려봄. 하구레역에서 교행하는 7000계. 원래는 도큐 8500계, 그중에서 중간차 출신. 때문에 차량 전면부도 원형의 8500계와는 다르게 관통문이 존재하지 않음. 승강장 측에서 바라본 역사. 역광이라서 완전 허옇게 타서 사진이 나올줄 알았는데 의외로 사진이 온전하게 나와서 조금 놀람.. 하구레역 자체는 1903년 개업이지만, 역사도 그때 만들어진 건물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만들어진지 70년은 넘어보였음 입구측에서 바라본 역사의 모습. 건물 자체의 분위기는 쇼와시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것 같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로 레트로한 분위기 그대로였음.. 역 앞에 있던 관광지도. 역사 못지않게 관광지도도 굉장히 낡아보였다. 막상 지도내에 "JR"하치코선이라고 쓰여져 있는걸 보면 실제로 만들어진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지도? 역을 발차하는 석회석 수송 화물열차. 모든 화물열차는 아니지만, 시각표를 한번 보면 일부가 어떤 이유 때문에 장시간 정차하는듯 보였음 일단 교행 때문은 아닌것 같던데.. 다른 곳에서도 출사를 한번 하고 싶었기에 전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이번에는 한번은 찍어보고 싶었던, 도에이 미타선 출신의 5000계가 걸렸음 차내에 박혀있던 패찰. 아루나공기 1972년 제작 케이오중기 1990년 갱신 올해로 53세가 되는, 은근 나이가 꽤 되시는 전동차이다. 의외로 차내에 붙혀 있던 케이오 중기의 패찰은 치치부철도에 양도될때 붙은 패찰이 아니라, 도에이 시절 냉방화 개조 공사를 받을때 붙은거라 하더라.. 카미나가토로까지 가는데 차가 진짜 미친듯이 밟아대서 매우 재밌었음 카미나가토로역 하차. 여기 근처에 꽤 유명한 촬영 포인트가 있다 해서 와 봤음. 역 구내의 모습. 지금은 그저 그런 무인역이지만, 과거에는 치치부철도-국철 직통 열차였던 "보통열차" 치치부지호, 치치부철도-도부철도 직통특급 이었던 나가토로호가 종착역을 삼을 만큼 중요한 역이었던 것 같다. 역사와 이어진 커다란 곡선이 있는 목조지붕과 건너편 승강장의 목조 대기실이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전해주는것 같았음 역사(駅舎) 히구레역 만큼은 아니지만, 여기도 만만찮게 오래되어 보였다. (1916년 개업) 통과열차인 화물열차. 갑자기 건널목이 내려가길래 "하행전차가 올려면 한차 남았는데 뭐지?" 싶어서 보니깐 화물열차더라.. 얘도 나중엔 각 잡고 찍어보고 싶다. 나름 유명한 포인트. 철교 주변에 강으로 내려갈수 있는 계단이 있는것 같아보였지만, 발견을 하지 못해 철교 건너편에 있는 다리에서 찍기로 함 조금 기다리니 온 하행열차. 저때 온 차량은 도큐 8090계 출신인 7500계 였던걸로 기억한다만, 스텐레스 차체에 햇빛이 그대로 반사되어 버림.. 뭐 그래도 건졌으니 됐다 대교 근처에 있었던 인상적인 간판. 우리들(갓파)의 광장을 더럽히지 말아줘! 그림체나 서체 봐서는 얘도 쇼와시절 물건 같았다. 치치부 돌아다니면서 느낀거지만 여기는 쇼와시절 감성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동네같다. 근처 포인트에서 잡은 화물열차 (공차회송) 시각표 보고 "잘하면 잡을수 있겠는데?"싶어서 대기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와서 좋았음. 다른곳에 초점을 둔 사진. 산이 많은 동네여서 그런지 노을이 참 이쁘더라 조금 더 걸어서 오야하나역까지 왔음. 역에 도착했을 시점에는 해가 완전히 저버렸음.. 하늘이 오랜지색-퍼런색 그 사이의 어중간한 색으로 물드는데 진짜 장관이더라.. 쿠마가야역 방면 승강장. 그 이후에는 쿠마가야역으로 아주 빠르게 가서 도쿄로 탈출하였음 ..여기까지 사실 찍은 사진은 더 많은데, 출사 도중 카메라를 바닥에 떨궈서 필름실이 열려버려 사진 대여섯장을 날려버리고 말았음.. 뭐 그래도 만족할만한 출사를 하였으니 됐다.. 글에 언급된 곳 이외에도 치치부 철도에는 쇼와시절의 역사와 분위기를 그대로 남갸놓은 역이 많으니.. 본인같이 레트로한거 좋아하는 갤럼들한테는 매우 강추한다.. 쓸데없는 글 읽어줘서 고맙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MH16B-AK3고정닉
일본다녀왔음(사진50장)
6박7일 구마모토-나가사키-구마모토 거진 나가사키에만 있었음 1일차 구마모토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 맡겨놓고 라멘에 하이볼 조짐 구마모토 지역의 흑마늘라멘인데 그래서 그런지 마늘 향이 조금 더 묵직한 거 같았다 구마모토성 근처에서 말고기 스시하고 데코퐁(デコポン)이라는 오렌지 들어간 핫초코 먹었는데 같이 먹은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제주도 감귤 초콜릿 녹여놓은 맛이었음 ㅋㅋㅋ 그래도 먹을만했다 2일차 나가사키 버스에서 계속 만화보고 하다가 사진을 안찍어서 도착 후 사진밖에 없음 ㅋㅋ 숙소 근처에 찾아논 식당이 영업 안하고 있어서 근처 요시노야(프렌차이즈) 가서 규동 먹음 사진엔 없는데 날계란 노른자 분리하는 기구를 같이 줘서 신기했다 원폭 관련된 장소였는데 어딘지 모르겠네 암튼 저 조각상이 되게 유명하댔음 한 손으로는 떨어지는 원폭을 가리키고 있다던가 보고 내려오는 길에 문명당(분메이도) 카스테라 먹었음 바닥면에 설탕 결정이 박혀 있어서 일반 카스테라보다 식감이 재밌었다 이동중 나가사키 원폭 폭심지임 사진에서 조금만 시점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있음 근처에 있던 나가사키 조선인 원폭 희생자 추모비도 다녀왔다 너무 조그마해서 뭔가 기분이 좀 그렇더라 그리고 숙소 근처로 돌아와서 체크인 기다리며 동네 다방에서 커피 한 잔 했음 손님들 나이도 좀 있었는데 막 한국어로 오또상이 뭐냐 이런거 물어보셔서 노가리도 좀 까고 우롱차도 서비스로 받음 ㅋㅋ 저녁에 숙소 근처에서 먹은 돈까스부타동. 양도 많고 가격이 850엔인가 그랬어서 상당히 혜자스러웠음 맛도 굳 근처 프라자 남코에서 가챠샵 구경하다가 본 비비고 가챠 ㅈㄴ 웃기긴 했는데 뽑진 않았음 ㅋㅋ 온 세상이 봇치다... 3일차 점심 먹으러 가는 도중 보인 데지마 데지마란? 일본 개항 초기에 포르투갈, 네덜란드인들이 살게 했던 거주구역이라고 함 점심은 야끼니꾸 3300엔 개혜자세트 캬 햐 밥먹고 간 곳은 글로버 저택(일본 개항 초에 일본에서 성공한 사업가인 네덜란드인이라고 함)이 있는 네덜란드 언덕 다기류랑 소파 있는 게 예뻐서 찍었음 2 3 크루즈와 맑은 날씨 내려오는 길에 본 카스테라집 수문장 돌아오는 길에 마신 코-히- 저녁은 패드로 한 종류씩 주문하면 초밥이 레일 타고 나오는 동네 초밥집 얘는 전어사리였나 그런 이름이었던걸로 기억 말린 청어알과 새우 3종 세트 뭐더라 암튼 맛있었다 밥먹고 버스 타고 케이블카 타고 올라간 전망대 조명으로 하트 만들어놓은 데도 있었는데 사진에선 안보이네 4일차 나가사키하면 나가사키 짬뽕 맛은 상상가는 맛인데 일본 본토라 그런지 맵지 않았음 하나도 에어비엔비로 예약해놨던 일본 전통 가옥 숙소 호스트 이새끼가 난방 된다 해서 예약했는데 일본 전통 가옥이라 바람은 숭숭 통하고 단열도 안돼서 2시간 내내 히터 온열기 틀어놨는데 추워서 친구가 에어비엔비로 개지랄떨어서 2시간만에 환불 받음 ㅋㅋㅋ 그래도 예쁘긴 했다 ㅇㅇ.. 숙소 새로 예약하고 시간 보낼 겸 근처 카페 와서 샤머 타르트 시킴 ㅈㄴ 맛있더라 생크림이 적당히 달아서 고트였음 체크인 해놓고 저녁 적당히 먹으러 온 동네 카레집 옆에 앉아있던 아주머니가 우리 일행보고 막 이 카레가 여기서밖에 못먹.는 카레다 뭐 그랬는데 솔직히 맛은 흠 그정돈가였음. 색을 제외하고 독특하진 않았지만 먹을만은 했다 5일차 차이나타운 근처에서 사먹은 동파육만쥬. 동파육은 맛있게 기름지고 빵이 잘 어울려서 꽤 좋았음. 그리고 여기 주인 아저씨가 기분좋은 마크 주커버그 닮았었는데 인상이 꽤 좋으셔서 뭔가 기분이 좋았다 ㅋㅋ 조금 걸어서 본 메가네바시(안경교) 물에 비친 모습이 안경같대서 안경교임 근처에서 먹은 쇼오켄 카스테라 이렇게 해서 850엔이던가. 요새 카페 가격 생각하면 일본 명물 카스테라에 커피 해서 8000원 가량이니 혜자인듯.. 저녁 술집 술 먹으면서 애니메이트에서 사온 프세카 아크릴블록가챠 깠는데 둘 다 꽝이었음 씨발 시즈쿠 달라고 타코야끼, 음료는 짐빔하이보루 오꼬노미야끼 술집 전체적으로 맘에 들었는데 자리세 포함 인당 3만원 가량씩 나왔다 크아악 6일차 나가사키 마지막날 나가사키역 앞 아뮤 프라자에서 먹은 자루소바 우설 세트 자루소바는 첨 먹어봤는데 걍 상상하던 맛이었고 우설은 첫 식감은 탱탱하고 씹을수록 말랑한데 기름도 좔좔 나와서 매우 좋았다 4시간동안 버스타고 구마모토 와서 또 애니메이트 구경 좀 하고 친구들이랑 중식당 갔었음 얜 유린기였나 기억이 안나네 그리고 이 앞에 칠리새우 먹었었는데 사진이 없다 ㅜ 마파두부 볶음밥1(기억안남) 볶음밥2(기억안남) 암튼 마파두부랑 같이 먹어서 개맛도리였음 저녁에 먹을 거 대충 사와서 호텔에 앉아있는데 지진났음 ㅋㅋㅋ 우리나라에서 지진 겪었을 때는 그냥 쿠구구구 하면서 계속 진동하는 느낌이었는데 일본은 내진설계가 확실해서 그런지 건물이 그냥 좌우로 좀 흔들리다 말더라 신기했음 그리고 지진대피 알림이 tts라 좀 맥빠졌다 ㅋㅋ 우리나라 재난경고나 미국 허리케인 사이렌 이런거처럼 좀 좆될거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음 아무튼 걍 이러고 담날 아침에 일어나서 구마모토에서 뱅기타고 한국오고 여행은 끝남 비행기는 참 탈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드는 거 같다. 뭐 일본 여행 더 자주 오고 싶다 이런 생각부터 비행기 많이 타려면 무슨 직업 해야하지 이런 진로고민까지 ㅋㅋ 물붕이들도 물적 시간적 여유가 있고 좋아하는 나라가 있거나 나가는 게 싫지 않다면 여행을 한 번 가보는게 어떨까
작성자 : 이의이승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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