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열두개를 만드는데 몇분이 걸리게요?

5분입니다.

감자튀김 한 소쿠리를 튀겨내는데 또 오분.

저는 치킨을 아주 잘 했던것 같아요. 이미 공장에서 다 잘려나온 냉동닭을 찬물에 넣고 해동시키고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같은것을 뿌려서 재운다음에 끓는 쇼트닝유에다가 정해진 시간만큼을 튀기면 됩니다. 중간에 피를 또 살짝 제거하고...

저는 원래 육류를 잘 안먹으니깐.. 제가 만든것을 먹지는 않았는데, 사람들이 제가 한 튀김을 좋아했지요. 어떻게 하느냐고 몇번 물어보기도 하던데... 그저 시키는데로 했지요.

다른점이 있다면 도구를 쓰는것이 귀찮아서 손으로... 닭을 모두 손으로 다듬었다는... 내장도 손가락으로 제거해내고, 씻을때도 전부다..

햄버거는 잘 못만들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먹는사람을 생각할 필요는 별로 없는데, 언제나 레타스(상추)를 하나하나 뜯어서 패티(고기)와 나란히 잘 포개야 한다는 생각에.. 그래야 먹을때 삐져나가지 않고, 한입에 들어갈것 같아서.. 그랬더니 다른 사람들은 아주 싫어하더라구요..

작아보인다나.. 두툼해야 하는데 작아보여서 안된다는겁니다. 

여하튼 그때 생각에 롯데리아를 자주 가곤 하는데... 여전히 햄버거는 별로 맛이 없습니다.

냉동감자에 냉동패티... 어쩌면 일년도 더된 재료일지도 모르고, 오늘아침 주방에 들어앉은 녀석이 화장실을 다녀와서 손을 안씻었을지도 모르고... 등등... 여하튼 사람이 먹을 음식은 못됩니다.

절대로 웰빙은 안됩니다.

그냥 햄버거를 먹지 않고 한끼를 굶는게 장수하는데 더 도움이 될지 몰라요.

출처: 네이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