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시가 도시녹화에 중점을 두고 가로수를많이 심고 있으나 여전히 전국 대도시 중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생육상태마저 타 시도에 비해 불량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부산이 쾌적한 환경을 가꾸기 위해서는 가로수 식재를 크게 늘리는 동시에 생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세워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부산발전연구원 여운상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부산의 가로수는 총 11만6천419그루로 최근 10년간 새로 심은 것이 55.4%(6만4천475그루)를치지하고 있다.

이는 부산시가 도시녹화를 위해 과거보다 가로수를 많이 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양적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가로수 양은 전국 7대 도시 중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산의 도로 1㎞당 가로수는 42.9그루로 대구(73.7그루)와 광주(72.4그루), 울산(70.5그루), 대전(70.0그루), 인천(60.9그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서울(34.4그루)에만 약간 앞서고 있다.

도로면적 1㎢당 가로수 양에서도 부산은 2천699그루로 인천(2천347그루)를 제외하고는 가장 적으며 서울(3천711그루)보다는 1천그루나 모자란다. 이는 대전(3천589그루)과 울산(3천318그루), 대구(3천305그루). 광주(3천223그루)보다도 적은 것이다.

이처럼 부산이 최근 가로수를 과거보다 많이 심고 있음에도 격차가 더 벌어지고있는 것은 가로수 식재량이 여전히 타 시.도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새로 심은 가로수를 비교하면 부산은 4천219그루로 울산(1만1천711그루)과 인천(9천955그루), 대구(9천773그루), 대전(9천247그루),서울(8천788그루) 등의 절반도 안된다.

게다가 부산은 가로수 생육상태마저 다른 도시에 비해 좋지 못해 삭막한 도심에충분한 녹음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가로수 중에서 비중이 높은 은행나무와 튤립나무의 생장을 비교한 결과 중간부분의 연평균 생장량이 은행나무의 경우 부산은 0.82㎝로 서울(0.95㎝)과 대전(1.14㎝), 광주(1.29㎝)에 훨씬 못미쳤고 튤립나무 역시 부산은 1㎝에 그쳐 대전(4.

29㎝)과 인천(2.75㎝)에 비해 매우 부진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로수의 수종과 주변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관리를 하고 현재 노선별로 이뤄지고 있는 관리체계를 개별 가로수에 대한 관리로 전환하는 동시에 조례나 규칙에 충분한 생육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식수대의 규격을명시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부산발전연구원은 지적했다.


시멘트 콘크리트 덩어리 몇개 생긴다고 도시가 발전하는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