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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테마파크 황금알을 낳는가(?)

꼴데배카점(221.157) 2008.05.20 22:03:44
조회 263 추천 0 댓글 3




초점]테마파크 황금알을 낳는가(?)

2008-05-10 09:31:04

67-1.jpg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1월 25일 MGM 테마파크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실이 4월 14일 국제업무단지 양해각서에 포함된 것을 보고 일각에서 본계약까지는 부정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에어시티개발팀의 송동복 과장은 “양해각서 이후 본계약까지 1-2년 걸리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는 준비된 땅이 있기 때문에 본계약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강조한 준비된 땅은 테마파크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MGM이 지난 2006년 3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가 무산시킨 부산시의 경우도 부지 가격 문제가 원인이었다. 테마파크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부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부산시 동부산관광단지 개발팀의 관계자는 “결국 부지 가격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며 “테마파크는 사업성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부지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테마파크 정보를 언론에 흘려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며 “동부산관광단지가 알려지면서 가격이 폭등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MGM이 부산시 다음으로 관심을 가진 곳이 경기도 시흥시였다. 지난해 시흥시에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으나 역시 부지 가격 문제로 무산되었다.
시흥시 도시계획과 투자유치계 관계자는 “시 소유 땅이기 때문에 제값을 받아야 한다”며 “우리는 공모를 통해 테마파크를 유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테마파크는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화성시와 일산 ‘유니버설과 한류우드’
67-2.jpg한편 파라마운트와 MGM의 경쟁사인 유니버설도 지난해 송산그린시티의 경기도 화성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화성시의 시화호 남쪽 간척지인 송산그린시티는 부지의 소유자가 수자원공사였고 수자원공사는 송산그린시티의 시행자이기도 했다. 화성시 미래전략팀의 관계자는 “송산그린시티는 관광 레저 복합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보도 자료가 건교부를 통해 배포되었다는 것이나 소유자가 수자원공사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부의 지원이 가장 확실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을 기준으로 아래에 화성시가 있다면 위로는 일산이 있다. 일산의 한류우드 역시 5월에 테마파크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류우드의 한 관계자는 “한류우드의 장점은 한국인에 맞는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8만 평 규모에 2조 원을 들여 공사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한류우드(고양관광문화단지)는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 바로 옆에 위치한다. 한류우드가 생길 경우 시설물이 겹친다는 지적이 서서히 나오는 시점이다. 킨텍스와 한류우드는 부지 소유자가 다르다. 지난 2005년 1단계를 개장한 킨텍스 부지는 고양시 소유인데 반해 한류우드는 100% 경기도 소유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숙박시설이나 주상복합아파트, 업무시설 등이 겹치도록 중복 투자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MOU가 매번 무산됐던 부산시 역시 지난 4월 3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소재 다국적 기업인 알알리그룹(AAG)을 동부산관광단지의 마스터디벨로퍼로 선정하고, 5월말까지 영상테마파크 건설, 부지매각, 토지이용계획 등을 포함한 기본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동부산관광단지의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상당수가 잘못된 정보”라며 “지금은 MOU 단계가 아닌 협약일 뿐이다. 추이를 지켜봐 달라”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 사업전망 부정적
이렇듯 지자체마다 유치하려는 테마파크 열풍에 대해 롯데월드 관계자는 “업계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이는 수익 구조가 나쁘다는 점 때문”이라며 “첫 해에는 호기심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좋지만 차츰 방문객이 줄어들고 그에 따른 대책으로 업그레이드를 하지만 수백억 하는 콘텐츠나 로열티를 꾸준히 부담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동부산관광단지 개발팀의 관계자는 일본 오사카의 유니버설 테마파크를 예로 들며 “2000년에 개장했는데 이제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그러나 오사카는 성공한 사례”라며 “대부분 2-3년을 넘기지 못하고 폐장하는데 거의 10년을 버텨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는 건 1년에 100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을 꾸준히 유치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월드 관계자는 “일본에는 크고 작은 테마파크가 백여 개 있지만 디즈니나 유니버설이 만든 2-3개를 제외하면 도산위기나 법정관리가 대부분이고 잡풀이 무성한 폐허로 변한 곳도 상당수”라며 “더욱이 오사카는 동경 다음으로 큰 도시이고 독점시장이면서도 방문객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자금 1조 원은 기본, 국내 업체 부담
파라마운트나 유니버설, 그리고 MGM 테마파크는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와 달리 체류형 테마파크이다. 대부분 외국인을 겨냥해서 조성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고급 호텔, 도로, 지하철 등을 갖출 수 없다면 테마파크는 무용지물이 된다. 이 때문에 송도 파라마운트는 1조 5000억(완공 2010년), 화성 송산그린시티 유니버설은 2조 9000억(2012년), 영종도 MGM은 1조 7000억 원(2011년)을 사업비로 책정한 상태이다. 사업비는 카지노호텔과 같은 테마파크 이외의 시설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MGM 등은 기획, 설계, 운영을 맡고, 자금은 국내 민간업체가 부담해야 한다”며 “일부 외국 자본이 들어오긴 하겠지만 과연 그들이 갑자기 몰린 한국의 테마파크 시장에 거액을 투자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나 시흥시 관계자는 “그래도 한 번 찾은 관광객을 며칠 동안 붙잡아 두기 위해서는 테마파크가 절실하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부산의 경우 “부산에서는 구경만 하고 가는 관광객을 경주에 빼앗기고 있다. 부산의 규모에 맞는 테마파크가 필요하다”면서 “오사카처럼 고비를 넘기고 7, 8년 안에 손익분기점을 넘는다면 관광의 명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종도 MGM 테마파크 관계자는 “적지 않은 외국 자본이 들어올 것”이라며 “이곳은 경제자유구역이기 때문에 조세 감면의 혜택을 받는 이점이 있다”고 근거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중국의 1억이 넘는 관광객을 붙잡기 위해서라도 영종도는 활용 가치가 크다. 관광 수입, 고용 창출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선거 공약으로 부각된 테마파크
지역은 달라도 테마파크를 유치하려는 이유와 기대하는 바는 똑같았다. 하지만 분명한 이유가 있거나 신빙성이 있는 데이터를 확보한 곳이 있는 반면 일부는 확보된 자료 없이 유치를 희망하는 곳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지방 선거를 치렀다. 그 당시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의 공약에는 테마파크가 상당수 눈에 띄었다. 화성시장의 ‘송산 그린시티 개발 사업, 자동차 테마파크 조성’, 부산시장의 ‘동부산관광단지조성, MGM 테마파크 유치’, 고양시장의 ‘한류우드 조성사업’ 등이 그것이다. 또한 시흥시장의 ‘세계 제일의 테마파크 조성’도 당시의 공약이었으며, 인천시장 역시 테마파크를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관계자들은 전한다. 지방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에다 표심까지 잡는 데에는 안성맞춤이었다고 했다.
어느 지자체의 관계자는 “테마파크, 안 되면 할 수 없지만 공약이니까”라고 말했다. 수조 원이 들어가는 테마파크가 엄밀한 사업성 검토 없이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유치된다면 부실 경영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일부 지역은 너무 정치적이다. 자제해야 한다” 어느 테마파크 관계자의 참았던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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